“홈베이킹 유튜브하면서 아이 셋까지 키운다고?” 통창+마당 조경 126평 단독주택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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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 지 5년이 안 된 126평 단독주택에 부부와 아이 셋, 다섯 식구가 산다. 집에서 베이킹 일을 하며 작업 과정을 촬영하는 아내와 요리를 즐기는 남편, 아직 어린 세 아이까지 각자의 하루가 한 지붕 아래에서 돌아간다.
그래서 이 집의 설계는 두 가지 질문에서 출발했다. 어른이 일하거나 요리하는 동안에도 아이들이 시야에 들어오는가, 그리고 집 안 어디에 서도 사진 한 장 남기고 싶은 장면이 있는가. 창의 위치를 일부러 들쭉날쭉하게 낸 것도, 마당 조경을 실내 쪽으로 끌어들인 것도 그 답이다.
외관

외관은 검정, 회색, 흰색 세 가지 색의 덩어리를 겹쳐 현대적인 인상을 냈다. 벽에는 광물 성분 도료를 바르고 고벽돌과 슬레이트석을 섞어, 단정하면서도 자연 소재 특유의 거친 결이 살아 있다.
비가 잦고 습한 동네라 마감보다 방수에 더 공을 들였다. 창 주변 방수 처리를 보강하고 처마를 덧달아, 몇 해 지나면 외벽에 빗물 자국이 줄줄이 남는 일을 미리 막았다.
현관

현관은 유리 블록과 현관문을 함께 짜 넣어 문을 닫아도 바깥 빛이 은은하게 들어온다. 천장에는 원형 조명 두 개를 달았는데, 거실에 있는 원형 조명 세 개와 합치면 꼭 다섯 개가 된다. 다섯 식구를 하나씩 상징하는 원이라고 한다.
벽은 연보랏빛이 도는 아트 페인트로 마감해 차가운 석재 외관과 달리 들어서는 순간 온기가 느껴진다. 현관 수납장은 가림막 역할도 겸하는데, 이 수납장을 기준으로 작업실과 거실, 작은 다다미방이 자연스럽게 갈라진다.
작업실

아내의 작업실은 벽을 세우지 않고 거실 쪽으로 열어 두었다. 반죽을 하고 카메라를 돌리는 동안에도 고개만 들면 아이들이 노는 모습이 보이도록 한 배치다. 집에서 일하는 엄마에게 문 닫힌 작업실은 오히려 불안한 공간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거실

소파 뒤 벽에는 세로로 긴 조명 라인을 넣고 천장 보까지 타고 올라가게 했다. 낮은 천장 보가 오히려 공간의 깊이를 보여 주는 선이 된다.

반대편은 바닥까지 내려오는 큰 창으로 마당과 이어진다. 계절마다 바뀌는 정원의 초록이 그대로 거실 배경이 되니 따로 그림을 걸 필요가 없다.

TV는 키 낮은 가벽에 붙였다. 이 가벽 뒤편이 아이들 놀이 공간이라, 거실에 앉은 어른의 눈높이에서는 아이들이 보이고 아이들은 아늑하게 숨은 느낌을 받는다.
다다미방

거실 뒤쪽 작은 다다미방은 아이들이 뒹굴고 노는 곳이다. 바닥에 그대로 앉고 누울 수 있어 장난감을 펼쳐 놓기 좋고, 낮은 가벽 너머로 거실과 이어져 있어 어른의 시선도 끊기지 않는다.
주방

요리를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 주방은 디귿자 조리대로 짰다. 세 면이 손 닿는 거리에 있어 몸을 돌리기만 하면 되고, 다른 식구의 동선과 엉킬 일이 없다. 조리대 위에는 조명을 달아 주방 자체가 이 층의 중심 장면이 되도록 했다.

자잘한 주방 가전은 벽면 수납장 안으로 모두 숨겼다. 조리대 위가 비어 있으니 트인 구조가 그대로 유지되고, 현관 수납장 뒷면에는 집주인이 모은 와인을 진열해 수납장 하나를 앞뒤로 알뜰하게 쓴다.
안방

안방은 호텔처럼 작은 전실을 하나 거쳐 침실로 들어가는 구조다. 문을 두 번 지나야 침대에 닿으니 거실의 소란이 한 번 걸러지고, 부부만의 시간이 확실히 분리된다.
옷을 갈아입는 동선, 씻는 동선, 잠드는 동선을 각각 따로 두되 서로 끊기지 않게 이었다. 침대 발치의 TV 벽 뒤에는 옷과 가방을 넉넉히 넣는 드레스룸을 숨겼다.
파우더룸

침실 바깥쪽 자투리 공간은 화장대를 겸한 작은 파우더룸으로 썼다. 외출하고 돌아온 아내가 바로 화장을 지우고 옷을 정리할 수 있는 자리라, 침실 안으로 짐이 흘러들지 않는다.
아이방

세 아이는 아직 나이 차가 있어 지금은 놀이방을 겸한 방 하나를 함께 쓴다. 한 방에서 같이 자고 놀며 지내다가, 크면 위층에 마련한 방 세 개를 그날 기분에 따라 골라 쓸 수 있다.


위층 세 방은 창의 크기와 위치, 쓰임을 모두 다르게 설계했다. 같은 집 안에서도 방마다 보이는 풍경이 달라, 아이들에게는 매번 다른 숙소에 묵는 듯한 재미가 될 것이다.
출처:hp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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