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만 보던 아빠들 고민되겠네”…17.1km/L에 227마력 갖춘 수입 하이브리드 세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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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준대형 하이브리드 세단을 살펴보는 소비자라면 5천만원 안팎의 예산에서 수입차까지 비교할 수 있다. 9세대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는 2.5리터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17.1km/L의 복합연비를 갖추고 4843만원부터 시작한다.
국내 판매 트림은 XLE와 XLE 프리미엄 두 가지다. XLE의 공식 가격은 4843만원, XLE 프리미엄은 5403만원으로 두 트림의 차이는 560만원이다. 비율로 환산하면 기본형 가격의 약 11.6%에 해당한다.

캠리는 전장 4920mm의 차체와 2825mm 휠베이스를 갖춘 5인승 세단이다. 차체 크기와 가격 모두 국산 준대형 세단 구매층이 실제로 비교할 수 있는 범위에 들어온다. 다만 비교는 가격대와 차급을 파악하는 기준일 뿐, 본문에서는 캠리 자체의 하이브리드 효율과 상품성을 중심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5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기존보다 16마력 증가

캠리에는 토요타의 5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된다. 2487cc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에 전기모터를 조합해 시스템 총출력 227마력을 낸다. 엔진 자체 출력은 186마력, 최대토크는 22.5kg.m이며 구동 방식은 전륜구동이다.
시스템 총출력은 이전 모델보다 16마력 높아졌다. 이전 출력이 211마력이었던 점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약 7.6% 증가한 수치다. 단순히 연료를 적게 사용하는 세단에 머무르지 않고 가속 반응과 주행 성능까지 보완한 변화다.

토요타는 가속 구간에 따라 엔진 회전수를 조절하고 엔진과 모터 출력을 함께 높였다. 가속할 때 엔진 회전수만 먼저 치솟던 하이브리드 특유의 이질감을 줄이고,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밟은 만큼 자연스럽게 속도가 붙도록 조정한 것이다.
주행 모드는 에코·노멀·스포트 세 가지를 제공한다. 앞바퀴에는 맥퍼슨 스트럿, 뒷바퀴에는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적용해 출퇴근부터 장거리 이동까지 무난하게 대응한다.
도심 17.5km/L…연간 1만5000km에 약 877L

정부공인표준연비는 복합 17.1km/L, 도심 17.5km/L, 고속도로 16.7km/L다. 통상 고속도로보다 도심 연비가 낮은 내연기관차와 달리 감속과 제동 과정에서 전기를 회수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특성이 수치에 반영됐다.
연간 1만5000km를 복합 공인연비대로 주행한다고 가정하면 필요한 휘발유는 약 877L다. 한 달 평균으로 나누면 약 73L다. 실제 소비량은 정체 정도와 외부 기온, 운전 방식, 탑승 인원에 따라 달라지지만 차량 간 유지비를 비교할 때 활용할 수 있는 기준이다.

회생제동과 유압식 제동은 운전자의 브레이크 조작량에 따라 자동으로 조절된다. 감속 과정에서 회수한 에너지를 배터리에 저장하면서도 제동감이 갑자기 달라지는 현상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앞 범퍼에 에어벤트를 적용하고 A필러와 보닛, 와이퍼 형상도 다듬었다. 이 같은 설계는 연비뿐 아니라 고속 주행 중 발생하는 풍절음을 줄이는 역할도 한다.
전장 4920mm·휠베이스 2825mm로 뒷좌석 확보

캠리의 차체 크기는 전장 4920mm, 전폭 1840mm, 전고 1445mm다. 휠베이스는 2825mm로 차체 길이에 비해 앞뒤 바퀴 사이 공간을 넉넉하게 확보했다.
낮은 루프라인을 적용한 세단이지만 2열을 단순한 보조석이 아닌 가족용 좌석으로 사용할 수 있는 크기다.
외관은 토요타의 해머헤드 디자인을 적용했다. U자 형태의 얇은 LED 헤드램프와 넓게 펼쳐진 하부 그릴을 조합해 이전 캠리보다 앞부분이 낮고 넓어 보인다. 뒤쪽에도 전면부와 연결되는 U자형 LED 램프를 배치했다.

실내에는 12.3인치 컬러 계기판과 12.3인치 터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된다. 도어에서 대시보드까지 수평으로 이어지는 디자인을 사용해 실제 전폭보다 실내가 넓어 보이도록 구성했다. 통신형 내비게이션은 무선 업데이트를 지원한다.
XLE 프리미엄에는 뒷좌석 등받이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2열 리클라이닝 시트와 파노라믹 선루프, 헤드업 디스플레이, 디지털 리어뷰 미러와 파노라믹 뷰 모니터 등이 적용된다. 뒷좌석 이용이 많다면 기본형과 프리미엄의 560만원 차이를 이 장비 중심으로 판단할 수 있다.
8개 에어백과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 적용

안전장비로는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가 적용된다. 전방 차량과 보행자를 감지하는 긴급 제동 보조,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하는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 차선 추적 어시스트와 도로 표지판 인식 기능을 제공한다.
교차로에서 차량이나 보행자를 감지하는 기능과 긴급 조향 어시스트, 커브 진입 시 속도를 조절하는 기능도 포함된다. 주차 보조 브레이크와 사각지대 감지, 후측방 제동 보조, 문을 열 때 뒤에서 접근하는 차량이나 자전거를 알려주는 안전 하차 어시스트도 갖췄다.
에어백은 운전석과 동승석 전면, 운전석 무릎, 앞좌석 센터, 앞좌석 사이드와 커튼 실드를 포함해 모두 8개다. 앞좌석 사이에 배치되는 센터 에어백은 측면 충돌 때 운전자와 동승자가 서로 부딪힐 가능성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캠리 하이브리드는 화려한 출력이나 대형 디스플레이만으로 승부하는 세단과 방향이 다르다. 227마력의 일상 성능과 17.1km/L의 효율, 전장 4.9m가 넘는 공간을 한 차에 묶었다. 5천만원 안팎에서 연료비와 가족 이동, 장기 보유를 함께 고려한다면 국산 준대형 세단 옆에 놓고 비교할 수 있는 수입 하이브리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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