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가 유엔총회에서 휴전을 거론한 지 나흘 만에 대규모 공습이 이어졌다. 투입된 드론 가운데 155대는 제트엔진 구동 방식이었다.
27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두 개 도시에서 3명이 숨지고 수도 키이우의 여러 지역이 타격을 입었다고 로이터통신이 현지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어린이를 포함해 9명이 다쳤고 이 중 6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가 유엔(UN)총회에서 휴전을 거론한 지 불과 나흘 만에 이뤄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민간인 시설을 겨냥한 행위를 “명백한 테러”라고 비난했다.

“277대 가운데 155대가 제트엔진”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토요일 이후 다양한 기종의 공격용 드론 277대를 투입했으며, 이 가운데 155대는 제트엔진 구동 방식이었다고 밝혔다. 제트엔진 드론은 고고도로 비행해 요격을 어렵게 만드는 특성이 있어 러시아가 최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기종이다. 프로펠러 방식 자폭 드론보다 속도가 빠르고 비행 고도가 높아, 기존 대공포와 기관총 중심의 근접 방어 수단으로는 대응이 쉽지 않다.

“밤낮을 가리지 않는 공습”
러시아군은 그동안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도시들에 주로 야간을 노려 강도 높은 공습을 감행해왔다. 다만 최근 몇 주 동안은 주야간을 가리지 않고 거의 끊임없이 공습을 퍼붓고 있다. 국경 인근에 있어 자주 표적이 되는 북부 도시 수미에서는 활공 유도폭탄 3발이 가족지원센터 인근에 떨어져 2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키이우 피격 목표물 중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저로 사용되는 건물도 포함됐다.

“어떠한 군사적 목적도 없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X(옛 트위터)에 “러시아는 이 같은 행위를 통해 어떠한 군사적 목적도 달성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전적으로 사람들을 꺾고 우리 사회에 최대한의 피해를 입히려는 시도일 뿐”이라고 적었다. 휴전 논의가 국제무대에서 거론되는 시점에 공습 강도가 오히려 높아진 점을 두고, 협상 테이블 밖에서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우크라이나의 방공망은 4년 가까이 이어진 전쟁에서 요격 자산의 재고 문제를 안고 있다. 값싼 드론을 다량으로 밀어 넣는 공격 방식은 그 약점을 정확히 겨냥한다. 휴전 논의와 공습 강도가 함께 올라가는 국면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사진 출처=로이터·뉴스1, 다음 이미지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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