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가 동생 결혼기념일마다 꽃을 보내길래..” 그 사연을 듣고 한참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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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는 해마다 제 결혼기념일이면 잊지 않고 꽃다발을 보내왔습니다. 저도 아내도 고맙긴 했지만 왜 그렇게까지 챙기는지 늘 궁금했습니다.올해도 어김없이 꽃이 도착한 날, 저는 누나에게 이유를 물었습니다. 누나가 들려준 사연에 저는 전화를 끊고도 한참을 서 있었습니다.

해마다 도착하는 꽃
결혼하고 첫해부터 꽃은 한 번도 빠짐없이 도착했습니다. 카드에는 늘 둘이 오래오래 행복하라는 짧은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누나는 자기 결혼기념일도 잘 챙기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제 기념일만큼은 꼭 챙기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아내는 꽃이 올 때마다 누나 같은 시누이가 없다며 웃었습니다.

누나가 들려준 사연
누나는 어머니와의 약속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막내 결혼만큼은 꼭 챙겨 달라고 부탁하셨다는 것입니다. 어머니는 제 결혼식을 보지 못하고 먼저 떠나셨습니다. 누나는 어머니 대신 그 마음을 해마다 꽃으로 전해 온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 이야기를 처음 듣고 목이 메어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이어진 형제의 정
저는 그동안 누나에게 제대로 고맙다고 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날 처음으로 누나에게 고맙고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누나는 엄마 몫까지 네가 잘 살면 된다고 담담하게 말했습니다. 올해는 저희 부부가 누나 집에 꽃을 들고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어머니가 남긴 마음이 형제 사이를 더 단단하게 이어 주고 있었습니다.

형제자매는 부모가 남긴 가장 소중한 인연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그 관계를 먼저 챙기는 사람이 있어 가족이 이어집니다.오늘은 오랫동안 연락하지 못한 형제에게 안부를 전해 보시면 어떨까요. 짧은 인사 하나가 오래 쌓인 거리를 금세 좁혀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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