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같은 사무실에서 연애를 시작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부제부터 잔혹사라고 못 박은 드라마가 있었습니다. 비밀 연애가 시작되던 회차에서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9%까지 올라갔습니다.
날씨를 예보하는 사람들의 사무실
2022년 JTBC 주말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 이야기입니다. 배경은 기상청입니다. 예보를 두고 매일 회의를 하고, 틀리면 책임을 져야 하는 직장의 공기가 꽤 구체적으로 담깁니다. 그 안에서 예보관 진하경과 후배 이시우가 가까워지고, 두 사람은 주변에 알리지 않은 채 연애를 시작합니다. 날씨를 다루는 일터와 예측할 수 없는 감정을 나란히 놓은 설정이 이 작품의 출발점입니다. 제목의 잔혹사라는 단어가 왜 붙었는지는 중반부터 드러납니다.

비밀 연애가 시작되자 오른 시청률
시청률이 눈에 띄게 오른 건 2022년 2월 20일 방송된 4회였습니다. 두 사람의 비밀 사내연애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엔딩이 나가면서 전국 7.8%, 수도권 9%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회사 사람들 몰래 주고받는 눈빛과 들킬까 조마조마한 순간들이 이 드라마의 재미로 자리 잡던 시점이었습니다. 방송 직후 시청자 반응도 이 회차를 기점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후반부에는 현실이 끼어든다
중반을 넘기면서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3월 방송분에서는 두 사람이 각자의 현실적인 고민에 부딪히며 관계가 흔들리고, 시청률은 전국 7% 후반에서 수도권 8% 중후반을 오가며 유지됐습니다. 이별을 말하는 회차와 사고 소식에 오열하는 회차가 이어지면서, 로맨틱 코미디로 시작한 작품이 후반부에는 직장인의 현실을 다루는 드라마로 무게중심을 옮겼습니다. 가볍게 시작했다가 마지막에는 꽤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구성입니다.

박민영과 송강의 조합
진하경을 연기한 배우는 박민영, 이시우를 연기한 배우는 송강입니다. 박민영은 일에서는 빈틈이 없지만 감정 앞에서는 서툰 인물을 차분하게 그렸고, 송강은 솔직하게 다가가는 후배의 온도를 맡았습니다. 두 사람이 사무실과 집을 오가며 쌓아 가는 장면들이 이 드라마의 중심이었고, 방영 당시 두 인물의 이름을 딴 애칭으로 불리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직장 드라마로 다시 볼 만한 이유
연출은 차영훈 감독이 맡았습니다. 이 작품이 지금도 언급되는 이유는 연애 이야기만큼이나 일하는 장면에 공을 들였기 때문입니다. 예보가 빗나갔을 때의 책임, 상사와 후배 사이의 미묘한 거리, 사내에 소문이 도는 속도 같은 것들이 구체적으로 그려집니다. 직장 생활을 소재로 한 드라마를 찾는다면 후보로 올려둘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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