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QE도 마이바흐 EQS도 빠진다” 벤츠, 2027년 美 라인업 3종 정리…국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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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QE 세단·AMG S 63 E 퍼포먼스·마이바흐 EQS 680 SUV, 미국 2027년형 라인업서 제외
● 국내 판매 종료는 아직 공식 미확정…현재 EQE와 마이바흐 EQS SUV 판매 이어져
● 단순한 전기차 축소보다는 ‘EQ 독립 라인업→기존 차명 전동화’ 전략 변화에 무게
안녕하세요.
유카포스트 에디터 유니지입니다.
국내 자동차 시장과 신차 정보를 소비자 관점에서 전합니다.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가 미국 시장에서 2027년형부터 EQE 세단과 메르세데스-AMG S 63 E 퍼포먼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 680 SUV를 라인업에서 제외합니다. 다만 이는 미국 시장 기준으로 확인된 내용이며, 2026년 10월 현재 세 모델의 국내 판매 종료 여부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공식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EQE 세단과 마이바흐 EQS 680 SUV처럼 벤츠의 전동화 전략을 상징하던 모델들이 포함됐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이를 벤츠의 전기차 철수로 해석하기에는 이릅니다. 벤츠는 오히려 전기 CLA와 GLC, C클래스를 잇달아 확대하고 있으며 향후 순수전기 E클래스까지 투입할 계획이어서, 독립적인 ‘EQ’ 제품군을 기존 핵심 차급 중심으로 다시 정리하는 전략 변화에 가깝습니다.

EQE 세단, 미국에서는 2027년형부터 사라집니다
메르세데스-벤츠 EQE 세단은 일반 모델뿐 아니라 고성능 메르세데스-AMG EQE까지 미국 2027년형 라인업에서 제외됩니다. 메르세데스-벤츠 관계자가 현지 매체 카앤드라이버(Car and Driver)에 이 같은 라인업 변경을 확인했습니다.
EQE는 E클래스급을 겨냥해 만들어진 전기 세단으로, 내연기관 E클래스와 별도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과 전용 디자인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국내에서도 의미가 큰 모델입니다. EQE는 지난 2022년 국내에 처음 출시됐으며 EQE 350+는 88.8kWh 배터리를 바탕으로 국내 인증 기준 최대 471km의 주행거리를 확보했습니다. 이후 EQE 350 4MATIC과 고성능 AMG EQE 53 4MATIC+까지 라인업이 확대됐습니다.
AMG EQE 53 4MATIC+는 2023년 국내 출시 당시 최고출력 460kW, 최대토크 950Nm,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5초의 성능을 갖췄으며 가격은 1억4,380만원이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한국에서 EQE가 당장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2026년 10월 현재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공식 홈페이지에는 EQE 세단이 여전히 전기 세단 라인업으로 안내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 시장에서 2027년형이 제외된 사실만으로 국내 단종을 확정해서는 안 됩니다.

EQE가 사라지는 이유, 전기 E클래스가 보입니다
EQE의 미국 라인업 제외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는 벤츠가 ‘EQ 전용 모델’을 줄이는 대신 익숙한 기존 차명에 전기 파워트레인을 결합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미 새로운 CLA는 하나의 차명 아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기 모델은 ‘CLA 위드 EQ 테크놀로지(CLA with EQ Technology)’ 형태로 전개되고 있으며, 최대 800V 전기 시스템을 활용합니다.
GLC 역시 같은 방향입니다.
새로운 전기 GLC는 별도의 ‘EQC’나 새로운 EQ 차명을 사용하지 않고 GLC 400 4MATIC 위드 EQ 테크놀로지(GLC 400 4MATIC with EQ Technology)와 같은 방식으로 기존 GLC 라인업 안에 포함됐습니다. 800V 시스템을 적용하고 WLTP 기준 최대 715km의 주행거리까지 확보했습니다.
여기에 벤츠는 신형 순수전기 C클래스와 완전 전기 E클래스까지 제품 계획에 포함하고 있습니다. 특히 벤츠가 공식적으로 순수전기 E클래스 투입을 예고한 만큼 장기적으로는 EQE가 담당했던 ‘전기 비즈니스 세단’ 역할을 전기 E클래스가 이어받는 그림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즉 EQE라는 자동차가 사라진다는 사실보다 ‘E클래스와 별도로 존재하던 EQE라는 방식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점이 더 중요합니다.

2억2,500만원 마이바흐 EQS 680 SUV도 미국서 제외됩니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 680 SUV 역시 미국에서 2027년형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EQS SUV를 기반으로 마이바흐 전용 디자인과 고급 소재, 쇼퍼 패키지 등을 더한 브랜드 최초의 순수전기 마이바흐였습니다.
국내에서는 2024년 2억2,500만원에 출시됐으며, 마이바흐 EQS SUV 나이트 시리즈는 2억5,500만원에 5대 한정으로 판매됐습니다.
국내 시장에서의 상징성도 적지 않았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국내 마이바흐 누적 판매 1만 대를 달성했을 당시 1만 번째로 출고된 차량이 바로 마이바흐 EQS SUV였습니다.
그만큼 국내에서도 의미 있는 모델이지만, 마이바흐 EQS 680 SUV의 국내 판매 종료 역시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현재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홈페이지에는 마이바흐 EQS SUV가 여전히 공식 모델로 안내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소식은 ‘마이바흐 전기차 사업 철수’보다는 현행 EQS SUV 기반 제품의 미국 라인업 정리로 보는 것이 보다 정확합니다.

AMG S 63 E 퍼포먼스까지 빠집니다
이번 라인업 조정에는 순수전기차가 아닌 메르세데스-AMG S 63 E 퍼포먼스도 포함됐습니다.
현재 S 63 E 퍼포먼스는 4.0리터 V8 바이터보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고성능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입니다.
국내 사양은 시스템 최고출력 802마력(ps), 최대토크 124.3kg·m를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3.3초가 걸립니다. 2024년 국내 출시 당시 가격은 2억9,900만원이었습니다.
미국에서는 이 모델 역시 2027년형 라인업에서 제외되지만 후속 S 63의 파워트레인이나 출시 일정은 공식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V8 단독 모델 복귀 등 현재 거론되는 가능성을 확정된 사실처럼 받아들일 단계는 아닙니다.
벤츠가 전기차를 줄이는 것일까?
세 모델의 정리를 벤츠가 전기차 시장에서 후퇴하는 신호로만 해석하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현재 벤츠의 신차 계획을 살펴보면 전기차 자체는 계속 확대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전기 CLA와 GLC가 이미 등장했고 순수전기 C클래스도 공개됐습니다. 벤츠는 여기에 완전 전기 E클래스까지 더해 기존 주력 차급 대부분에 순수전기 선택지를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전기 GLC는 유럽에서 출시 초기부터 강한 주문 수요를 보이고 있습니다. 벤츠에 따르면 전기 GLC는 판매 초기 3개월 동안 회사의 기존 전기차 가운데 가장 많은 주문을 기록했습니다.
결국 변화의 핵심은 ‘EQ를 없애면서 전기차도 없애는 것’이 아니라 ‘EQ라는 독립적인 제품 전략을 기존 벤츠 라인업 안으로 흡수하는 것’에 가깝습니다.
기존에는 E클래스와 EQE, S클래스와 EQS처럼 전기차를 별개의 제품군으로 운영했다면 앞으로는 CLA·GLC·C클래스·E클래스라는 익숙한 이름 안에서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함께 선택할 수 있는 구조가 점차 확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에디터의 한마디
개인적으로 이번 변화에서 가장 흥미로운 모델은 역시 EQE입니다.
처음 EQE가 등장했을 때만 해도 벤츠가 E클래스와 별도로 전기차만의 새로운 시대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상당히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몇 년 만에 다시 CLA, GLC, C클래스, E클래스라는 익숙한 이름을 중심으로 전기차를 재편하는 모습을 보면 소비자에게는 결국 새로운 이름보다 익숙하고 검증된 차급이 더 중요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 국내에서는 E클래스의 영향력이 워낙 큽니다.
향후 전기 E클래스가 국내에 들어온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EQE를 살 것인가’를 고민하기보다 ‘E클래스를 가솔린으로 살 것인가, 하이브리드로 살 것인가, 전기차로 살 것인가’를 고민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래서 이번 EQE의 미국 라인업 제외는 단순한 한 모델의 단종 소식보다는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전략의 한 시대가 넘어가고 있다는 신호로 보는 편이 더 흥미로운 것 같습니다.
자료·사진 : 메르세데스-벤츠,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기사·분석 : 유카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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