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같은 평수, 같은 날씨인데 난방비가 두 배 차이 나는 집이 있습니다. 보일러를 이십 년 고쳐 온 분은 집에 들어가 보면 고지서를 보기 전에 짐작이 간다고 합니다. 설비가 아니라 쓰는 방식에서 갈립니다.

외출 모드를 자주 켜는 집
나갈 때마다 외출로 돌려 두면 아낀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식은 집을 다시 데우는 데 드는 열이 유지하는 열보다 큽니다. 몇 시간 나가는 정도라면 설정 온도를 두세 도 낮춰 두는 쪽이 적게 듭니다. 외출 모드는 하루 이상 비울 때 쓰는 기능입니다.

밸브를 반만 열어 둔 방이 있는 집
안 쓰는 방 밸브를 반쯤 열어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이 찔끔 돌면서 그 방 바닥만 미지근해지고, 보일러는 설정 온도에 못 닿아 계속 돕니다. 쓰지 않는 방은 아예 잠그고 문을 닫는 편이 낫습니다. 반만 여는 것이 가장 비효율적입니다.

온수 온도를 높게 고정해 둔 집
온수 설정이 높으면 수도를 틀 때마다 보일러가 그 온도까지 물을 끓입니다. 쓰는 사람은 찬물을 섞어 쓰니 결국 끓인 열을 버리는 셈입니다. 샤워에 쓰기 적당한 선으로 낮추고 필요할 때만 올리는 편이 낫습니다. 설정 화면에서 바로 바뀝니다.

정리하면 잦은 외출 모드, 반만 열린 밸브, 높게 고정된 온수 온도. 세 가지만 손봐도 고지서가 달라집니다. 첫 추위가 오기 전에 분배기 밸브부터 한 번 확인해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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