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들은 공간, 엄마들은 디자인에 반한다”…디자인·공간 모두 키운 4천만원대 수입 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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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용 SUV를 함께 고르다 보면 원하는 조건이 갈린다. 한쪽은 유모차와 여행용 가방이 들어갈 공간을 살피고, 다른 한쪽은 매일 마주할 디자인과 실내 분위기를 중요하게 본다. 푸조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는 이 두 기준을 한 차에 담은 4천만원대 수입 SUV다.
뒤로 갈수록 낮아지는 패스트백 루프라인을 적용했지만 기본 트렁크 용량은 588L다. 2열을 접으면 최대 1663L까지 늘어난다. 날렵한 실루엣을 유지하면서 가족용 SUV에 필요한 적재공간도 확보한 셈이다.

국내 판매가격은 알뤼르 4490만원, GT 4990만원이다. 두 트림 모두 공식 판매가격이 5천만원 아래에 놓인다. 알뤼르는 가격과 공간을 중심으로 접근할 수 있고, GT는 21인치 디스플레이와 마사지시트, 운전자 보조사양을 추가한 상위 모델이다.
3세대 3008은 8년 만에 완전변경됐다. 차세대 전동화 플랫폼인 STLA 미디엄을 바탕으로 차체와 실내를 다시 설계했으며, 이전 세대보다 휠베이스를 55mm 늘렸다. 겉모습만 바꾼 연식변경보다 디자인과 공간 구조를 함께 손본 세대교체에 가깝다.
2열 접으면 1663L…기본 상태보다 2.83배 확대

3008은 2열을 모두 사용하는 상태에서도 588L의 짐을 실을 수 있다. 뒷좌석을 접으면 1075L가 추가돼 최대 용량이 기본 상태의 약 2.83배로 확대된다. 가족이 함께 탈 때와 부피가 큰 짐을 옮길 때를 모두 고려한 구조다.
2열 등받이는 40대20대40 비율로 분할된다. 가운데 부분만 접으면 긴 물건을 실으면서 양쪽 좌석을 사용할 수 있고, 한쪽만 접으면 승객 세 명과 큰 짐을 함께 태우는 구성도 가능하다.

차체 크기는 전장 4545mm, 전폭 1895mm, 전고 1650mm이며 휠베이스는 2730mm다. 이전 세대보다 길어진 휠베이스는 2열 거주공간을 확보하는 데 활용됐다. 전폭이 1.9m에 가까워 실내 좌우 공간에는 도움이 되지만 좁은 주차장을 자주 이용한다면 실제 차폭을 확인해 보는 편이 좋다.
차량 내부에는 총 17개의 수납공간이 마련된다. 합산 수납용량은 34L이며 앞좌석 암레스트 보관함은 에어컨과 연결돼 있다. 트렁크 크기만 강조하는 대신 휴대전화와 음료, 가족용 소지품처럼 자주 사용하는 물건의 보관 위치까지 세분화했다.
0.28Cd 공기저항계수…디자인에 기능까지 더했다

외관은 패스트백 실루엣을 중심으로 완성됐다. 차체 뒤쪽을 부드럽게 낮추고 리어 스포일러가 공중에 떠 있는 듯한 플로팅 구조를 적용했다. 스포일러 양쪽에는 공기 흐름을 정리하는 캣츠 이어 디자인을 배치했다.
이런 설계를 통해 공기저항계수 0.28Cd를 달성했다. 장식적인 요소에 그치지 않고 주행 중 발생하는 공기저항과 풍절음을 줄이는 역할까지 고려했다. 사이드 윈도 실링도 외부에서 잘 보이지 않도록 처리해 측면을 매끄럽게 정리했다.

전면은 새로운 푸조 엠블럼을 중심으로 차체 색상과 이어지는 그라데이션 그릴을 적용했다. 사자의 발톱을 형상화한 세 줄의 주간주행등과 수평형 헤드램프를 연결해 차체가 실제보다 넓어 보이는 인상을 만든다.
GT에는 교통 상황에 따라 빛의 방향을 조절하는 픽셀 LED 헤드램프와 입체적인 그래픽의 3D LED 테일램프가 적용된다. 알뤼르에도 LED 헤드램프가 기본 제공돼 트림을 낮춰도 전면 디자인의 핵심 요소는 유지된다.
도심 주행시간 약 50% 전기모드 활용

3008에는 1.2리터 퓨어테크 가솔린 엔진과 48V 리튬이온 배터리, 전기모터를 내장한 6단 듀얼클러치 변속기 e-DCS6가 적용된다. 출발과 저속 주행, 주차와 정체 구간에서는 조건이 맞으면 엔진을 끄고 전기모터로 움직인다.
제조사는 도심 주행환경에서 전체 주행시간의 약 50%를 전기모드로 운행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여기서 50%는 주행거리보다 주행시간을 기준으로 한 수치다. 배터리 충전상태와 속도, 가속페달 조작에 따라 실제 전기모드 작동 비중은 달라진다.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136마력과 최대토크 23.5kg·m, 전기모터는 15.6kW와 5.2kg·m를 발휘한다. 유럽 기준 합산 최고출력은 145마력이다. 국내에서는 엔진과 전기모터가 각각 인증되므로 다른 차량의 국내 합산출력과 비교할 때 인증 기준을 함께 살펴야 한다.
공인 복합연비는 14.6km/L이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10g/km다. 2종 저공해자동차 인증을 받아 관련 기준에 따라 공영주차장과 혼잡통행료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외부 충전 과정 없이 저속 전기주행과 회생제동을 활용하는 것이 스마트 하이브리드의 특징이다.
500만원 차이…GT에는 21인치 화면·마사지시트

알뤼르와 GT의 가격 차이는 500만원으로 기본형 가격의 약 11.1%다. 외관 장식만 달라지는 구성이 아니라 실내 디스플레이와 시트, 운전자 보조 기능에서 차이가 발생한다.
알뤼르에는 두 개의 10인치 화면을 하나의 패널에 배치한 듀얼 10인치 파노라믹 디스플레이가 적용된다. GT에는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를 길게 연결한 21인치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들어간다.
GT는 나파가죽 시트와 앞좌석 통풍·마사지 기능, 뒷좌석 열선, 급격한 코너에서 탑승자의 상체를 지지하는 어댑티브 볼스터도 제공한다. 핸즈프리 전동식 트렁크와 8가지 색상의 앰비언트 라이트도 상위 트림의 차별점이다.

주행보조 기능도 GT가 더 풍부하다. 정차와 재출발을 지원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로 유지 보조, 사각지대 경고, 전방 주차센서와 360도 파노라믹 카메라가 추가된다. 알뤼르에도 전방 충돌 경고와 액티브 세이프티 브레이크, 차선 이탈 경고, 후방카메라가 기본 적용된다.
가격과 적재공간이 우선이면 알뤼르가 맞고, 실내 디자인과 시트 편의기능, 주행보조 장비까지 원하면 GT의 500만원 차이를 검토할 수 있다. 올 뉴 3008은 구매자마다 달랐던 디자인과 공간의 기준을 한 차 안에서 조율한 수입 SUV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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