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를 자주 만나고 모임에도 빠지지 않는데 집에 돌아오면 마음 한구석이 허전하다는 사람들이 있다. 사람은 많이 만나는데 정작 마음을 나눈 대화는 기억나지 않고, 다음 약속이 잡혀 있어도 기다려지기보다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관계가 많다고 외로움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피곤한 관계를 유지하느라 정작 자신을 돌볼 시간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있다.
3위. 관계를 숫자로 채운다
모임이 많고 연락처가 길수록 사회생활을 잘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막상 힘들 때 속마음을 털어놓을 사람이 몇이나 되는지 생각해보면 의외로 손에 꼽기 어려울 때가 있다.
관계는 많을수록 좋은 게 아니라 서로 부담 없이 편한 사람이 몇 명 있느냐가 중요하다. 이름만 아는 사람 열 명보다 진심으로 안부를 나눌 수 있는 사람 두세 명이 외로움을 덜어주는 데는 훨씬 실질적이다.
2위. 듣기보다 말하기에 집중한다
대화를 나누는데도 외롭게 느껴지는 이유 중 하나는 상대의 이야기를 듣기보다 자신이 할 말을 준비하는 데 시간을 쓰기 때문일 수 있다. 내 이야기는 길게 하면서 상대 말은 대충 듣고 넘어가면 대화는 오가는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각자 혼잣말을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진짜 대화는 내가 얼마나 말했느냐보다 상대의 말을 얼마나 기억하느냐에 가깝다. 상대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요즘 무엇을 걱정하는지를 알고 있을 때 관계는 이름만 아는 사이에서 마음을 나누는 사이로 바뀐다.
1위. 혼자 있는 시간을 두려워한다
가만히 있으면 외로울 것 같아서 계속 사람을 만나고 약속을 채우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혼자 있는 시간이 불편하다는 것은 자기 자신과의 관계가 불편하다는 신호일 수 있다.
혼자서도 책을 읽거나 산책을 하며 마음이 편안할 수 있을 때 다른 사람과의 만남도 부담이 아닌 즐거움이 된다. 외로움을 누군가에게 계속 채워달라고 기대하면 관계는 의무처럼 느껴지고, 만남 뒤에도 공허함만 남는다. 혼자 있을 때 자신을 챙기는 방법을 알아두는 것이 관계 피로를 줄이는 첫걸음이다.
관계를 많이 유지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몇 명과 진심으로 대화하고 혼자 있는 시간도 편안하게 보낼 수 있는 힘이다. 숫자를 줄이고 깊이를 더하는 쪽으로 관계를 정리해보면 외로움은 줄어들고 마음의 여유는 조금씩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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