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살다 주택으로 오니 집이 두 배 됐어요” 복층+넓은 거실 92평 단독주택 리모델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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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 지 25년 된 단독주택이다. 부부와 아이 한 명, 세 식구가 살 집으로 다시 손보면서 방 5개 구조의 넉넉한 92평을 층마다 다른 역할로 나눴다. 아래층은 가족이 모이는 곳, 위층은 쉬는 곳이다.
색은 채도를 낮춘 밀크티 톤을 중심에 두고 아이보리와 카멜, 옅은 나무색을 더했다. 북유럽풍의 담백함을 살리되 차갑지 않게, 오래 살아도 질리지 않을 색을 고른 것이다.
거실

1층은 가족 모두가 함께 쓰는 공간으로, 거실과 서재, 다이닝룸과 주방이 한 층에 모여 있다. 바닥 전체를 따뜻한 원목 느낌의 마루로 깔아 어느 공간에 있든 발밑의 감촉이 이어지게 했다.

TV 벽은 순백과 밀크티색을 부드러운 곡선으로 나눠 칠했다. 직선으로 반듯하게 자르지 않고 둥글게 흐르는 경계를 택해, 넓은 벽면이 단조롭지 않으면서도 시끄럽지 않다.

거실 소파는 민트색으로 골랐는데, 놓인 위치가 꽤 계산돼 있다. 소파에 앉으면 한쪽으로는 서재의 작업 공간이, 다른 쪽으로는 아이가 노는 자리가 한눈에 들어온다.
부모가 일을 하거나 쉬는 동안에도 아이를 지켜볼 수 있게 한 배치다. 공간을 벽으로 나누지 않고 시선이 닿도록 열어 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다이닝룸과 주방

다이닝룸과 주방 사이에는 줄무늬 유리 슬라이딩 도어를 달았다. 유리 너머가 또렷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빛과 기척은 넘어오니, 요리할 때 냄새와 소리는 막으면서도 1층 전체의 트인 느낌은 그대로 유지된다. 문을 열어 두면 두 공간이 하나로 이어지고, 닫으면 각자의 영역이 분명해지니 쓰임에 따라 고를 수 있다.
2층

2층은 부부가 쉬고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다. 여기서 눈에 띄는 건 TV 거치대인데, 벽에 TV를 붙이는 대신 흰색 철재 원형 파이프로 프레임을 세워 공간 한가운데 띄우듯 놓았다.

벽에 기대지 않으니 거치대 주변으로 사람이 빙 둘러 다닐 수 있고, 복도와 공간 사이의 흐름이 끊기지 않는다. 그 옆에는 아담한 아일랜드형 바 카운터와 분홍색 바 체어 두 개를 두었다. 아이가 잠든 뒤 부부가 한잔하며 하루를 정리하는 자리다.
욕실


욕실 세 곳은 타일을 가로로 붙이는 방식과 세로로 붙이는 방식으로 나눠 각각 다른 표정을 냈다. 차가운 색과 따뜻한 색의 기하학 무늬 타일을 섞어 쓰면서도, 전체적으로는 깨끗하고 정돈된 인상을 잃지 않도록 했다.
아이 방

아이 방은 이 집에서 가장 과감하게 색을 쓴 공간이다. 메인 벽을 사선으로 가르고 한쪽은 따뜻한 밀크티색, 다른 쪽은 시원한 민트색으로 칠해 경쾌한 대비를 만들었다.
드레스룸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동화책에 나올 법한 아치형으로 뚫었다. 문 하나를 지나 다른 세계로 들어가는 듯한 재미를 주려는 의도인데, 아이에게는 옷을 꺼내러 가는 길도 작은 모험이 되는 셈이다. 채도를 낮춘 덕분에 색이 많아도 산만하지 않고, 아이가 자라도 한동안은 그대로 쓸 수 있는 방이다.
출처:juji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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