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탁소 사장은 남의 집 옷을 이십 년째 받아 봅니다. 그래서 옷만 봐도 그 집이 어떻게 보관하는지 안다고 합니다. 그런데 옷을 망치는 건 세탁이 아니라 그 전후였습니다.

비닐을 씌운 채로 걸어 두는 집
세탁소에서 받아 온 비닐을 그대로 씌워 옷장에 넣는 집이 많습니다. 그 비닐 안에 남은 약품 냄새와 습기가 갇혀서 옷감이 누렇게 변합니다. 받아 오면 비닐을 바로 벗기고 반나절 걸어 두었다가 넣는 게 맞습니다.

입은 옷을 바로 옷장에 넣는 집
하루 입은 옷에는 땀과 바깥 냄새가 배어 있습니다. 그대로 옷장에 넣으면 그 냄새가 옆 옷으로 옮고, 습기 때문에 곰팡이가 생기기도 합니다. 하룻밤 밖에 걸어 두었다가 넣으면 이런 일이 거의 없습니다.

니트를 옷걸이에 거는 집
니트나 두꺼운 스웨터를 옷걸이에 걸면 자기 무게에 어깨가 늘어납니다. 한번 늘어난 어깨는 세탁해도 돌아오지 않습니다. 니트는 반으로 접어서 쌓아 두는 게 맞습니다. 걸어야 한다면 소매를 몸판 안으로 접어 걸칩니다.

정리하면 비닐 바로 벗기기, 입은 옷은 하룻밤 걸어 두기, 니트는 접어서 보관하기. 세 가지만 지켜도 같은 옷을 몇 년은 더 입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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