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방정보본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서 북한군의 군사분계선 침범 횟수가 드러났다. 8월 20여회, 9월 30여회다.
북한이 8∼9월 두 달 동안 총 50여 차례 군사분계선(MDL)을 침범한 것으로 확인됐다. 9월 30일 국방부 국방정보본부가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북한군은 8월 20여회, 9월 30여회 MDL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거의 매일 한 차례꼴로 침범이 이뤄진 셈이다. 이 자료는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를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공개됐다.

“거의 매일이었다”
국방정보본부 자료는 침범 횟수만 담았지만, 군 당국은 북한군이 국경 차단물 공사 등 작업 과정에서 MDL 이남으로 넘어오는 사례가 반복됐다고 설명해 왔다. 우리 군은 이런 경우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으로 대응한다. 8월 들어 침범이 늘면서 경고 조치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침범이 집중된 구간과 작업 성격이 어디까지 의도적인지는 별도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다.

“근거없는 험구”라는 북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은 같은 날 담화를 통해 “한국 군부 호전광들은 국경차단물 공사에 동원된 우리 인원들이 ‘월선’하였다고 근거없는 험구를 걸면서 신변을 엄중히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근 들어 특히 8월부터는 적들이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을 매일과 같이 감행하며 갈개고 있다”고 했다. 북한이 스스로 8월 이후 경고 조치가 매일 수준으로 이뤄졌다고 인정한 셈이어서, 국방정보본부 집계와 횟수 측면에서는 맞물린다.

“21사단 방향에 전술적 반격수단 증강”
김 부장은 담화에서 “최근 도발이 잦은 한국군 3군단 21보병사단 비무장지대 방향에 우리 군대는 전술적 반격수단들을 증강하는 조치를 취하기로 하였다”고 덧붙였다. 특정 부대 책임지역을 지목해 전력 증강을 예고한 것이다. 앞서 서부전선 DMZ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과 현장조사에서 MDL 이남 북한 대인지뢰가 발견되면서 유엔군사령부는 정전협정 위반이 발생했다고 판단한 바 있다. 북한은 이 사고 원인이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높다는 군의 발표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MDL 침범 50여회라는 수치는 접경지역의 마찰이 일상화됐음을 보여준다. 북한이 동부전선 21사단 방향 전력 증강을 예고한 만큼, 경고사격과 반격수단이 맞물리는 구간에서 우발적 충돌 가능성이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방정보본부가 추가로 공개할 침범 유형별 분류와 군의 교전규칙 조정 여부가 다음 관전 포인트다. (사진 출처=다음뉴스·다음 이미지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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