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의 사신들은 다른 나라에 다녀오면 보고 들은 것을 글로 남겼습니다. 외교 문서만이 아니라 생활상까지 적었죠.
지금 읽어도 쓸 만한 것은 그들이 무엇을 보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보았느냐입니다. 사신이 기록한 3가지를 알려드립니다.

3. 숫자를 먼저 적었다
인구와 거리, 물가처럼 셀 수 있는 것을 먼저 적어두었습니다. 인상은 흐려지지만 숫자는 남아 비교할 수 있습니다. 낯선 것을 볼 때는 세어보는 것부터 하십시오.

2. 좋고 나쁨을 섞어 적었다
본 것을 모두 칭찬하거나 모두 깎아내린 기록은 금방 쓸모가 없어집니다. 사신들은 배울 것과 경계할 것을 함께 남겼습니다. 한쪽만 적지 마십시오.

1. 돌아와서 쓸 곳을 생각했다
기록의 목적은 구경이 아니라 돌아온 뒤의 일이었습니다. 우리 쪽에 적용할 수 있는지로 걸러 적었습니다. 보고 들은 것 중 쓸 데 있는 하나만 남기십시오.
그럼 무엇부터 해볼까요
세 가지를 다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오늘 새로 본 것 하나를 숫자와 함께 적어보십시오. 그것이 기록의 시작입니다.
멀리 다녀온 사람은 많았지만 남긴 사람은 적었습니다. 적어둔 쪽만 다음에 쓸 수 있었습니다.
출처 : ‘해동제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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