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Y L, 9월 수입차 판매 1위… 수입차 시장 전기차 비중 50%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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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는 테슬라 모델Y L이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모델Y L은 지난달 8690대가 신규 등록돼 수입차 판매 1위에 올랐다. 수입차 전체 등록의 24.9%로, 수입차 4대 중 1대가 이 차였다.
2위도 테슬라였다. 기존 모델Y 프리미엄이 2467대로 뒤를 이었고, 수입차 시장의 전통 강자인 메르세데스-벤츠 E200은 2133대로 3위에 그쳤다. 모델Y L 한 차종이 E200의 4배 넘게 팔린 셈이다.
수입차 시장 전체도 커졌다. 9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은 3만4904대로 8월보다 17.1%, 1년 전보다 6.3% 늘었다. 테슬라 브랜드 판매도 8월 1만400대에서 9월 1만2372대로 한 달 새 약 19% 증가했다.
수입차 절반이 전기차, 사상 첫 50% 돌파

모델Y L의 질주는 수입차 시장의 구조 변화로 이어졌다. 9월 수입 승용차 시장에서 전기차가 월간 판매의 절반을 넘어섰다. 전기차 비중이 50%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기차 브랜드의 약진이 이를 이끌었다. 테슬라는 1만2372대로 점유율 35.4%를 기록했다. 2위 BMW(6066대)와 3위 메르세데스-벤츠(5477대)의 판매를 합친 1만1543대보다도 829대 많다. 오랫동안 수입차 시장을 양분해 온 독일 두 브랜드를 합쳐도 테슬라 한 곳을 넘지 못한 것이다.
중국 전기차 브랜드도 존재감을 키웠다. BYD는 2614대로 볼보(1414대)와 렉서스(1064대)를 앞서며 브랜드 4위를 지켰다. 국가별로는 중국 브랜드가 2663대(7.6%)로 일본 브랜드(2059대, 5.9%)를 앞섰다. 유럽 브랜드는 1만7578대(50.4%)로 여전히 가장 많았지만, 테슬라를 앞세운 미국 브랜드가 1만2604대(36.1%)까지 따라붙었다.
모델Y 두 달 연속 1위, 쏘렌토보다 1733대 더 팔렸다

모델Y의 인기는 일시적이지 않다. 8월에도 수입차 모델 1위는 모델Y(9638대)였다. 9월에는 모델Y L과 모델Y 프리미엄을 합쳐 1만1157대가 팔려, 한 달 만에 약 16% 늘었다. 두 달 연속 수입차 1위를 지키며 판매 규모까지 키운 셈이다.
국산차와 비교하면 더 눈에 띈다. 같은 9월 기아의 국내 최다 판매 차종인 쏘렌토는 6957대가 팔렸다. 모델Y L 한 차종이 국산 대표 SUV보다 1733대를 더 판매했다.
국산차 시장 분위기는 정반대였다. 현대차·기아·르노코리아·KGM·한국GM 등 완성차 5사의 9월 내수 판매는 9만9843대로 1년 전보다 19.8% 줄었고, 5개사 모두 역성장했다. 현대차 내수는 4만9022대로 25.7% 감소했다. 업계는 추석 연휴로 영업일수가 줄고 전기차 보조금이 소진된 영향을 원인으로 꼽았다.
휠베이스 3040mm·6인승, 쏘렌토보다 225mm 길다

모델Y L이 많이 팔린 이유는 공간에 있다. 기존 모델Y보다 전장을 179mm 늘린 4976mm로 키웠고, 휠베이스는 150mm 늘어난 3040mm다. 차급이 준대형 SUV로 올라가면서 5인승에서 3열 6인승으로 바뀌었다.
휠베이스만 보면 국산 중형 SUV를 훌쩍 넘어선다. 쏘렌토의 휠베이스(2815mm)보다 225mm 길다. 2+2+2 배열의 6인승 구조에 2열에는 열선·통풍 기능을 갖춘 독립형 캡틴 시트가 들어가, 미니밴은 부담스럽지만 넉넉한 공간이 필요한 가족 단위 수요를 겨냥했다.
성능과 주행거리도 경쟁력이다. 88.2kWh 배터리를 얹어 환경부 인증 기준 상온 553km, 저온 454km를 달릴 수 있고, 최고출력은 456마력이다. 4월 출시 당시 국내 가격은 6499만원부터였으며, 국고 보조금은 210만원 수준이었다. 국내 판매 물량은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된다.
개인 구매 66.8%…10월 국산 신차가 변수

수입차 시장을 움직이는 주체도 달라지고 있다. 9월 수입차 구매자 가운데 개인은 2만3303대(66.8%)로 법인(1만1601대, 33.2%)의 두 배였다. 법인 업무용 수요보다 가족 단위 개인 수요가 시장을 이끌고 있다는 의미로, 6인승 모델Y L의 인기와 맞물린 흐름이다.
테슬라는 브랜드 기준으로 2월부터 9월까지 8개월 연속 수입차 판매 1위를 이어 갔다. 업계에서는 FSD 등 최신 운전자 보조 기능의 국내 적용이 늦어지는 상황에서도 브랜드 충성도가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산차의 반격은 10월에 시작된다. 현대차는 5세대 완전변경 신형 투싼의 가격을 10월 공개하고 판매에 들어가며, 제네시스는 브랜드 첫 하이브리드인 GV80 하이브리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전기차 비중 50% 시대를 연 모델Y L의 기세가 국산 신차 공세 속에서도 이어질지 10월 판매 성적에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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