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형 극초음속 비행체가 시험비행에서 목표를 넘어섰다. 남은 과제는 이를 전투기가 쓸 무기로 바꾸는 일이다.
한국형 극초음속 비행체 ‘하이코어'(HyCore)가 시험비행에서 마하 6을 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이 공중발사 극초음속 순항미사일을 개발하고 북한도 극초음속 무기를 과시하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관련 기술 개발에 속도를 주문하면서 이 성과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관건은 시험비행 성과를 실제 전투기가 운용할 무기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목표는 마하 5, 결과는 마하 6”
하이코어 개발에 참여한 현대로템은 지난해 공식 발표에서 이중램제트 엔진을 탑재한 하이코어가 시험비행 중 개발 목표인 마하 5를 넘어 마하 6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음속의 6배에 해당하는 속도다. 극초음속 영역에서는 속도 그 자체보다 그 속도를 유지하면서 추진기관을 안정적으로 작동시키고, 극심한 공력 가열로부터 비행체를 보호하며 목표까지 도달하는 능력을 함께 확보하는 것이 더 어려운 과제로 꼽힌다.

“미국도 같은 길을 가고 있다”
하이코어와 비교할 해외 개발 사례는 미국의 공기흡입식 극초음속 무기다. 미 공군은 극초음속 공격 순항미사일 ‘HACM’을 항공기에서 발사하는 스크램제트 추진 무기로 설명한다. 적의 위협에 노출되는 지역에서 거리를 두고 발사하는 개념이다. 공기흡입식 추진은 산화제를 싣고 다니지 않아도 돼 같은 무게에서 사거리를 늘릴 수 있지만, 흡입구 설계와 연소 안정성 확보가 까다롭다. 국제적인 개발 경쟁도 최고속도만으로 승부가 갈리지 않는 이유다.

“속도를 내라”는 주문
이재명 대통령은 9월 29일 국무회의에서 “자주국방의 핵심 열쇠인 핵잠수함 건조와 극초음속 미사일 등 미사일 기술의 첨단화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KF-21의 공군 인도에도 의미를 부여하며 첨단 무기체계 개발과 전력화를 강조했다. 다만 대통령이 하이코어의 KF-21 탑재 일정이나 양산 계획을 발표한 것은 아니다. 극초음속 기술 확보와 이를 활용한 무기 개발, 전투기 탑재는 각각 따로 확인해야 할 단계다.

마하 6은 기술 실증의 문턱을 넘었다는 신호지만, 무기화까지는 탄두와 유도, 통합 시험이라는 별도의 과정이 남는다. 공중발사형으로 갈 경우 KF-21의 무장 통합 일정과 맞물려야 한다. 하이코어 후속 시험비행 결과와 무기화 사업 착수 여부가 다음 관전 포인트다. (사진 출처=다음뉴스·다음 이미지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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