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산 승합차인데 벤츠 피가 흐른다”는 말이 붙던 차가 있다. 1995년 쌍용이 내놓은 이스타나다. 메르세데스-벤츠의 MB100을 바탕으로 만들어, 당시 봉고·그레이스와는 결이 다른 승합차였다.

“벤츠에서 왔다”
이스타나는 벤츠 MB100의 플랫폼과 설계를 그대로 들여와 국내에서 생산한 모델이다. 덕분에 차체 강성과 승차감이 동급 대비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12~15인승 승합과 밴으로 폭넓게 팔렸다.

“왜 튼튼하다 했나”
상용차답게 단순하고 견고한 구조로 오래 버티는 차로 이름났다. 학원차·통근버스로 혹사당하면서도 잘 굴러 ‘못 죽는 차’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디젤 엔진의 내구성도 한몫했다.

“무대에서 내려오다”
쌍용의 사정과 승합 수요 변화 속에 2003년 단종되며 후속은 나오지 않았다. 지금은 현역에서 거의 은퇴했지만 일부는 캠핑카로 개조돼 제2의 삶을 산다. 상태 좋은 물건은 의외로 대접받는다.

이스타나는 ‘벤츠가 뿌리인 국산 승합차’라는 독특한 이력으로 기억된다. 튼튼한 옛 승합차에 관심이 있다면 흥미로운 대상이다. ※상용으로 굴린 개체가 많아 누적 주행거리와 정비 이력 확인이 특히 중요하다. (사진 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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