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둘 키우면 노후 걱정 없다더니..” 60대 엄마가 요즘 가장 서운하다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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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둘을 정성껏 키워 번듯하게 시집보냈을 때 주변에서는 평생 노후 걱정이 없겠다며 부러워했다.
나 역시 딸들과는 친구처럼 지내며 나이가 들어서도 언제든 서로 의지할 수 있을 것이라 단정했다.
하지만 환갑을 넘기고 딸들이 모두 가정을 꾸린 지금 내 가슴속에는 쓸쓸한 외로움이 깊게 자리 잡았다.

지난 주말 오랜만에 집에 찾아온 큰딸은 식사 내내 시댁 식구들의 여행 이야기만 연신 늘어놓았다.
딸은 나에게 줄 정성스러운 선물 대신 시어머니가 좋아하는 건강식품의 종류를 물어보며 언성을 높였다.
내가 자식처럼 쏟아부었던 그 수많은 시간과 애정이 이제는 타인의 집안으로 온전히 흘러간 것 같아 서글펐다.

어느 날 몸살 기운이 심해 둘째 딸에게 약을 좀 사다 달라고 전화했지만 바쁘다며 거절당했다.
딸은 자신의 아이 학원 시간과 시댁 행사가 겹쳐 도저히 여유가 없으니 스스로 해결하라고 무심하게 말했다.
정작 딸이 힘들 때마다 밤새 손주를 돌봐주었던 나의 노고는 아무런 대가도 없는 당연한 권리로 치부됐다.

명절이 되어도 두 딸은 시댁 일정을 우선으로 챙기느라 텅 빈 내 집에는 겨우 몇 시간만 머물다 떠났다.
따뜻한 밥 한 끼 제대로 나누지 못하고 허겁지겁 차에 오르는 딸들의 뒷모습을 보며 눈시울이 붉어졌다.
친구들이 자랑하던 싹싹한 딸이라는 존재가 결국 자기 가정이 최우선인 남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딸들이 남긴 차가운 찻잔을 닦아내며 자식에게 걸었던 헛된 기대를 이제는 내려놓기로 마음먹었다.
이제는 자식의 다정한 말 한마디에 연연하기보다 오롯이 나 자신을 위한 홀로서기를 준비하려 한다.
쓸쓸한 거실 한구석에 우뚝 서서 딸들의 사진을 내려놓으며 비로소 내 삶의 주인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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