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V·HEV·EREV·FCEV 아우르는 ‘xEV 전략’으로 시장 변화 대응
● 아헨 콜로키움 1987년 시작 이후 현대차·기아 첫 기조연설
● 신형 넥쏘·GV60 마그마 시승부터 수소·배터리·차세대 하이브리드 기술까지 공개
안녕하세요.
유카포스트 에디터 유니지입니다.
국내 자동차 시장과 신차 정보를 소비자 관점에서 전합니다.
현대차·기아가 전기차(EV), 하이브리드(HEV),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수소전기차(FCEV)를 모두 아우르는 ‘xEV 전략’을 유럽 자동차 산업의 핵심 무대에서 공개했습니다. 단일 파워트레인에 집중하기보다 시장과 고객 수요에 따라 다양한 전동화 기술을 활용하겠다는 전략으로, 앞으로 국내에 등장할 현대차·기아 신차의 방향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현대차·기아는 현지시간 10월 5일부터 7일까지 독일 아헨에서 열린 ‘아헨 콜로키움 2026(Aachen Automotive Colloquium 2026)’에 참가해 수소와 전동화, 배터리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특히 1987년 행사가 시작된 이후 현대차·기아가 처음으로 기조연설을 맡았다는 점도 의미가 있습니다.
“EV 하나만으로 가지 않는다”…현대차·기아가 공개한 xEV 전략
현대차·기아의 미래차 전략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EV와 HEV뿐 아니라 EREV와 FCEV까지 동시에 가져가는 다각화 전략입니다.
행사 둘째 날인 6일 현대차·기아 R&D본부장 만프레드 하러 사장은 ‘경계를 넘어, 지속 가능한 미래를 확장하다’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습니다.
하러 사장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 수소전기차를 모두 포함하는 xEV 전략을 소개하고 각 전동화 기술의 장점을 활용해 시장 변화와 고객 요구에 대응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전기차 시장 성장 속도가 지역별로 달라지고 하이브리드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는 현재 자동차 시장을 고려하면, 현대차·기아 역시 한 가지 기술에만 의존하지 않는 전략을 더욱 분명하게 보여준 셈입니다.
특히 최근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EREV까지 공식적인 미래 전동화 전략에 포함했다는 점은 향후 현대차그룹의 신차 라인업을 살펴볼 때 중요한 부분입니다.

수소 포기 없다…신형 넥쏘 연료전지 시스템도 공개
현대차·기아는 전동화 전략 확대와 동시에 수소 기술 역시 미래 모빌리티의 한 축으로 유지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습니다.
행사장에는 PEM 수전해 스택을 비롯해 수소저장탱크와 디 올 뉴 넥쏘의 연료전지 시스템이 전시됐습니다.
전기차 중심으로 시장이 빠르게 재편되는 상황에서도 승용 수소전기차를 포함한 수소 생태계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현대차는 이미 신형 넥쏘를 통해 수소전기차 상품성을 한 단계 끌어올린 만큼 향후 승용차뿐 아니라 상용차와 에너지 분야까지 수소 기술 활용 범위를 얼마나 확대할지도 관심사입니다.

차세대 하이브리드부터 배터리까지…핵심 부품 직접 전시
전동화 분야에서는 현대차·기아가 앞으로 실제 양산차에 적용할 핵심 기술들이 대거 공개됐습니다.
현대차·기아는 배터리 팩과 셀을 비롯해 2-스테이지 모터 시스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변속기 TMED-II, 파워모듈 등을 전시했습니다.
특히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국내 소비자 입장에서도 관심이 높은 기술입니다. 최근 SUV와 세단 시장 모두에서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대차그룹이 전기차만큼이나 하이브리드 상품성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현대차·기아·제네시스 주요 신차에서도 새로운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적용 범위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넥쏘·GV60 마그마 직접 시승…기술 전시에서 끝내지 않았다
현대차·기아는 기술을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디 올 뉴 넥쏘와 GV60 마그마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시승 프로그램까지 운영했습니다.
참가자들은 행사장 인근 11~12km 구간에서 두 차량을 직접 주행하며 수소전기차와 고성능 전기차의 특성을 체험했습니다.
넥쏘가 현대차그룹의 수소 기술을 대표한다면 GV60 마그마는 제네시스의 고성능 전동화 전략을 보여주는 모델이라는 점에서 두 차량을 동시에 전면에 내세운 점도 흥미롭습니다.
단순히 친환경성과 효율만 강조했던 초기 전동화 시대에서 벗어나 이제는 주행 성능과 고급화, 고성능까지 전동화 기술의 영역을 넓히겠다는 방향을 보여줍니다.

AI가 자동차 개발 방식까지 바꾼다
현대차·기아는 파워트레인뿐 아니라 AI와 데이터 기반 개발 체계를 미래 자동차 경쟁력의 또 다른 핵심으로 꼽았습니다.
만프레드 하러 사장은 AI가 엔지니어를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 엔지니어의 능력을 확장하고 창의성을 높이는 도구라고 강조했습니다.
차량이 사용자의 운전 패턴과 선호도를 학습하고, 데이터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출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자동차도 현대차·기아가 제시한 미래상입니다.
이를 위해 차량 데이터와 고객 경험을 다시 제품 개발로 연결하는 데이터 플라이휠(Data Flywheel) 구조와 디지털 트윈, 가상 검증 중심의 연구개발 체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결국 앞으로 자동차 경쟁력은 엔진이나 모터의 성능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AI를 얼마나 빠르게 실제 차량 개발과 사용자 경험으로 연결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질 전망입니다.

7일에는 수소·전동화·배터리 기술 세션 이어진다
현대차·기아는 현지시간 7일에도 수소와 전동화, 배터리를 주제로 한 기술 세션에 참가할 예정입니다.
수소연료전지 기술의 향후 가능성과 xEV 전략의 확장 방향, 차세대 배터리를 기반으로 한 미래 모빌리티 기술 등이 주요 논의 대상입니다.
올해로 35회를 맞은 아헨 콜로키움은 독일 아헨공과대학교(RWTH Aachen University) 산하 연구기관이 주관하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부품사, 연구기관, 대학 및 산업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유럽 대표 자동차 기술 행사입니다.
에디터의 한마디
개인적으로 이번 발표에서 가장 눈에 들어오는 부분은 현대차·기아가 “어떤 파워트레인이 최종 승자가 될 것인가”를 미리 단정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전기차 전환은 계속되겠지만 국내 시장만 보더라도 지금은 하이브리드가 강하고, 충전 인프라와 장거리 운행을 고려하면 EREV 역시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여기에 현대차가 오랫동안 투자해 온 수소까지 선택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결국 기술의 이름보다 가격과 연비, 충전 또는 충전·충전 인프라, 실제 주행거리와 유지비가 얼마나 좋아지느냐가 중요합니다. 현대차·기아가 다양한 기술을 확보한 만큼 앞으로 출시되는 신차에서 각각의 기술을 얼마나 합리적인 가격에 풀어내느냐가 더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자료·사진 : 현대자동차그룹
기사·분석 : 유카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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