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엉이 바위 진실 만듭시다”…법사위 국감, 김태규 ‘막말’ 파문에 파행

2026년 국회 국정감사 첫날인 6일, 대법원을 상대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장이 여야 간 고성과 막말 공방 끝에 파행으로 치달았다.
이날 소동은 조희대 대법원장 출석 하에 질의가 진행되던 중 벌어졌다. 회의 도중 여야 의원들 간의 설전이 격화되자, 김태규 국민의힘 의원은 야당 의원들을 향해 “부엉이 바위 진실을 하나 만듭시다”, “부엉이 바위로 긁혔나” 등의 발언을 쏟아냈다.

‘부엉이 바위’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장소로, 정치권에서는 고인을 겨냥한 부적절한 비하·모욕적 표현이라는 비판이 즉각 제기됐다.
해당 발언이 나오자 장내는 극심한 혼란에 휩싸였다.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은 “인간이 되시라”고 맞받았고,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한 번도 사람인 적이 없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에 김태규 의원은 “수준하고는, 네가 인간이 되세요”라며 반발을 이어갔다.
소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서영교 법제사법위원장은 “김태규 의원의 발언은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수준”이라며 국회법을 근거로 김 의원의 질의 및 발언권을 즉각 정지시켰다. 국민의힘 측 간사단과 동료 의원들이 거세게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오전 감사는 정회됐다.
충돌은 감사장 밖 복도에서도 계속됐다. 김 의원은 정회 후 복도에서 “욕은 그쪽에서 먼저 했는데 왜 내 토론권이 정지되느냐”며 서 위원장에게 거세게 항의하는 등 소동이 이어졌다.
이후 재개된 오후 국정감사에서 서 위원장은 김 의원에게 발언권을 회복시켜 주며 해당 발언에 대한 유감 표명 및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송구스럽게도 돌부처까지는 못 된다”며 끝내 유감 표명을 거부한 채 질의를 진행했다. 야당은 이번 사태에 대해 국회의원 품위유지 의무를 저버린 중대한 망언이라며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 등 강력한 징계 조치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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