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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로닉 ‘포트 알파’ 텍사스 착공…삼성重 자동화 공정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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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억 달러 이상이 투입되는 미국 자율운항 조선소다. 착공식에는 J.D. 밴스 부통령이 참석했다.

삼성중공업의 공정 설계와 생산 자동화 등 스마트 조선소 역량이 접목될 미국 자율운항 조선소 포트 알파(Port Alpha)가 착공에 돌입했다. 미 텍사스주 지역지 텍사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자율운항 선박기업 사로닉 테크놀러지스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브라운스빌에 30억 달러(약 4조원) 이상을 투입하는 대형 자율운항 조선소 건설에 착수했다. 착공식에는 J.D. 밴스 부통령과 디노 마브루카스 사로닉 공동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했다. 그렉 애벗 텍사스 주지사와 윌리엄 키밋 상무부 국제무역 담당 차관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텍사스에서 건조된 군함이 바다를 지배할 것”

애벗 주지사는 축하 연설에서 포트 알파가 세계에서 가장 첨단 조선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 세계의 바다는 위대한 텍사스주에서 건조된 군함들이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 관련 제조 시설을 자국 내로 유치하는 흐름을 부각한 발언이다. 포트 알파에는 미국 내 상업용 및 국방용 선단을 강화하기 위해 30억 달러 이상의 민간 자본이 투입된다.

“초기 연 15만GT, 선박 길이 259m”

자율 운항 선박과 유인 선박을 모두 건조하게 될 포트 알파는 가동 초기 연간 15만 총톤수(GT) 규모의 선박 건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는 현재 미국의 상업용 선박 건조 능력을 두 배 이상 상회하는 수준이다. 초기에는 최대 259m 길이의 선박을 건조할 수 있다. 향후 확장이 완료되면 366m를 넘는 선박도 건조할 수 있다.

“지분 대신 기술을 판다”

조선소 설계와 운영에는 삼성중공업의 로보틱스 기반 생산 자동화 시스템과 공정 표준화·모듈화 노하우가 적용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7월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 조선협력센터(KUSPC) 출범식에서 사로닉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회사는 미국 조선소 지분을 직접 인수하는 대신 독자적인 설계·운영·제조 기술과 자동화 인프라를 수출하는 에셋 라이트 전략을 펼치고 있다. 방산 규제가 까다로운 미국 현지에 직접 조선소를 짓는 부담을 피하면서 핵심 소프트웨어와 자동화 시스템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선박 수주가 아니라 조선소 운영 기술 자체를 파는 모델이다. 미국 함정 유지·보수·정비(MRO)와 신조 시장 진입을 노리는 한국 조선업의 또 다른 경로가 열렸다. (사진 출처=다음뉴스·다음 이미지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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