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인도된 호위함 푸미폰함의 근접방어무기 고장이 쟁점이다. 태국 해군은 같은 시기 한화오션을 차기 호위함 사업자로 선정했다.
태국 해군이 6800억원 규모의 차기 호위함 건조 사업자로 한화오션을 선정한 가운데, 기존 호위함의 무기 고장 문제를 두고 현지에서 책임 공방이 일고 있다. 문제가 된 장비는 함정의 최종 방어 수단인 미국산 팰렁스 근접방어무기체계(CIWS)다. 태국 해군은 2018년 인도된 호위함에서 팰렁스 체계의 이상을 감지했다. 이후 부품을 미국 제조사로 세 차례나 보내 수리를 진행했지만 장비를 다시 설치한 뒤 추가 손상이 발견되는 등 7년 가까이 수리가 지연됐다.

“보증기간 만료 한 달 전에 통보했다”
태국 의회방송 TP채널이 전한 지난달 10일(현지시간) 군사위원회 발표에서도 이 문제가 확인된다. 에까랏 우돔암누아이 군사위원장은 해군이 보증기간 만료 약 한 달 전에 하자를 통보했다며 공급업체의 보증 이행을 요구했다. 한화오션은 미국 제조사와 수리를 조율해 왔다는 설명도 나왔다. 태국 하원 군사위원회는 주계약자인 한화오션이 책임을 지고 수리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건조 계약서와 협의 기록 제출을 요구했다.

“구형 모델이라 부품이 없다”
태국 해군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수송 지연과 함께, 해당 장비가 이미 부품 수급이 어려운 구형 모델이라는 점을 장기화 원인으로 꼽았다. 미 군사고문단 역시 부품 확보를 위해 최신 사양으로 개량할 것을 권고한 상태다. 단순 수리로는 정상화가 어렵고 성능개량이 필요한 단계라는 뜻이다. 비용 부담 주체를 둘러싼 논의가 길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쟁점은 주계약자냐 제조사냐”
쟁점은 수리 책임이 누구에게 있느냐다. 푸미폰함은 2018년 한화오션의 전신인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해 인도했고, 한화그룹은 2023년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며 사명을 한화오션으로 바꿨다. 문제가 된 팰렁스는 한국산 무장이 아니라 미국 레이시온 계열의 장비다. 미국산 장비 고장이라는 점에서 한화오션의 귀책 사유가 확정된 것은 아니며, 수리 책임과 비용 부담은 주계약자와 장비 제조사 간의 계약 조건 및 보증 조항에 따라 가려져야 한다.

논란 속에서도 태국 해군은 한화오션을 새 호위함 사업자로 최종 선택했다. 해군 측은 단순 가격뿐 아니라 기술력과 수명주기 군수지원, 기술 이전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사진 출처=다음 이미지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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