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군가와 갈등이 생기면, 우리는 상대의 잘못을 세는 일에 집중합니다. 내가 옳고 저 사람이 틀렸다는 확신 속에서 싸움은 시작되지요. 그런데 막상 싸움이 끝난 뒤 돌아보면, 내가 지키려 했던 것이 정말 지킬 만한 가치가 있었는지 의문이 들 때가 있습니다.
축구선수 손흥민을 세계적인 선수로 키워낸 손웅정 감독은 아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겸손하라. 네게 주어진 모든 것들은 다 너의 것이 아니다.” 재능도, 기회도, 지금의 위치도 온전히 자기 힘만으로 얻은 것이 아니라는 뜻이지요. 이 가르침은 싸움 앞에 선 우리에게도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지금 내가 지키려는 것이 정말 나만의 것인지, 혹은 착각은 아닌지 말입니다.
**3위 – 내 자존심이 정당한지 점검하기**
싸움의 시작은 대부분 자존심에서 비롯됩니다. 누군가 나를 무시했다고 느끼거나, 내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때 우리는 발끈하지요. 하지만 손웅정 감독의 말처럼 ‘모든 것이 내 것이 아니라면’, 내 자존심 역시 전적으로 내가 만든 것이 아닙니다.
지금 내가 지키려는 자존심이 어디서 왔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이 정말 나의 가치에서 나온 것인지, 아니면 남들의 시선이나 비교에서 생긴 허상인지 말입니다. 싸움 전에 이 질문 하나만 던져도, 불필요한 충돌의 절반은 피할 수 있습니다.
**2위 – 상대가 준 것들을 떠올리기**
싸움이 시작되면 우리는 상대의 잘못만 기억합니다. 하지만 손웅정 감독의 가르침에 비추어 보면, 지금 내가 가진 것 중 상대가 준 것들도 분명 있을 겁니다. 함께 일하며 배운 것, 관계 속에서 얻은 기회, 때로는 작은 배려와 도움들이지요.
싸움 전에 잠깐이라도 이것들을 떠올리는 사람은 분노의 온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상대를 완전한 적으로 보지 않게 되는 것이지요. 이것은 약함이 아니라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는 힘입니다. 내게 주어진 모든 것이 내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하면, 상대 역시 나에게 무언가를 준 사람임을 알게 됩니다.
**1위 – 이길 권리가 내게 있는지 물어보기**
손웅정 감독이 말한 겸손의 핵심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내가 가진 것이 온전히 내 것이 아니라면, 싸움에서 이길 절대적 권리 역시 내게 없을 수 있습니다. 이것은 무조건 지라는 뜻이 아닙니다. 다만 ‘내가 반드시 옳다’는 확신을 잠시 내려놓고, 이 싸움이 정당한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라는 것이지요.
싸움 전에 이 질문을 던지는 사람은 불필요한 승부에 에너지를 쏟지 않습니다. 정말 중요한 가치를 지킬 때만 싸우고, 그 외의 것들은 내려놓을 줄 압니다. 겸손은 나약함이 아니라 선택의 지혜입니다. 무엇을 위해 싸울지, 무엇은 놓아줄지 구분할 수 있는 힘이지요.
오늘 누군가와 말다툼이 시작되려는 순간, 한 가지만 해보시지요. 말을 꺼내기 전에 속으로 조용히 물어보는 겁니다. ‘지금 내가 지키려는 것이 정말 내 것인가?’ 이 짧은 질문 하나가 불필요한 싸움을 막아주고, 당신의 하루를 평온하게 지켜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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