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HH Autos
가족용 SUV를 고를 때 3열을 거의 쓰지 않는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같은 차체라면 좌석을 더 넣는 것보다 2열과 적재공간을 넉넉하게 쓰는 쪽이 매일의 만족도는 높을 수 있다.
폭스바겐이 중국에서 준비한 ID. ERA 8X가 바로 이런 선택을 노린다. 5m가 넘는 차체에 5인승을 조합하고, 충전과 주유를 함께 이용하는 EREV 방식으로 장거리 이동까지 겨냥했다.
싼타페보다 큰 5인승 차체
ID. ERA 8X는 전장 5,020mm, 전폭 1,997mm, 전고 1,750mm, 휠베이스 2,970mm의 중대형 SUV다. 국내 싼타페보다 전장은 190mm, 전폭은 97mm, 휠베이스는 155mm 길어 숫자로만 보면 한 체급 큰 차체에 가깝다.
출처: 더위드카
다만 차체가 크다고 실제 실내가 그만큼 넓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대신 3열을 없앤 5인승 구조라 2열 승객과 짐을 위한 공간에 더 집중했다는 점이 6인승 ID. ERA 9X와 구분되는 부분이다.
9월 28일 예약을 시작했고 Pro, Max, Max 롱레인지, Ultra 롱레인지 네 가지 구성이 공개됐다. 정식 출시는 10월 12일 예정이지만 현재 확정 판매가는 공개되지 않아 25만 위안 안팎이라는 숫자는 공식 가격과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1,602km를 달리는 방식
핵심은 1.5리터 EA211 가솔린 엔진을 발전에 활용하는 EREV 시스템이다. 일상에서는 배터리와 전기모터 중심으로 움직이고, 장거리에서는 엔진을 이용해 전기를 만들어 주행을 이어가는 방식이다.
출처: 더위드카
배터리는 51.1kWh와 65.2kWh가 마련된다. 최근 공개된 사양 기준 장거리 버전은 중국 CLTC 기준 순수 전기 주행거리 최대 451km, 배터리와 연료를 함께 사용한 종합 주행거리는 최대 1,602km에 이른다. 800V 고전압 급속충전 시스템도 적용된다.
여기서 1,602km를 국내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거리처럼 보면 안 된다. 배터리와 연료를 모두 활용한 중국 기준 종합 수치이며 국내 인증 방식과도 다르다. 충전 시설이 부족한 장거리 이동에서 선택지를 하나 더 갖는 구조라는 점이 더 중요한 의미다.
가격보다 먼저 볼 국내 출시 여부
구매 단계에서 가장 먼저 확인할 부분은 국내 가격이 아니라 국내에 들어오는지 여부다. ID. ERA 8X는 상하이폭스바겐이 중국 시장을 겨냥해 내놓는 모델로, 현재 국내 판매 계획과 국내 인증 주행거리는 공개되지 않았다.
출처: CnEVPost
상품 구성은 상당히 공격적이다. 192채널 라이다와 Momenta R7 기반 주행 보조 시스템, 12L 냉온장고가 적용되고 상위 구성에서는 사륜구동과 듀얼 챔버 에어 서스펜션 같은 장비도 선택할 수 있다.
따라서 싼타페를 살 돈으로 선택할 수 있는 폭스바겐 SUV라고 결론 내리기에는 아직 이르다. 반대로 중국 시장에서 5인승 대형 공간과 전기 주행, 장거리 이동 능력을 동시에 원하는 소비자라면 ID. ERA 8X는 분명 흥미로운 선택지다.
SUV를 고를 때 큰 차가 필요한 이유가 많은 좌석 때문인지, 넓은 2열과 적재공간 때문인지에 따라 답은 달라진다. ID. ERA 8X는 후자에 훨씬 가까운 차다.
최대 1,602km라는 숫자보다 눈여겨볼 부분도 여기에 있다. 국내 소비자 입장에서는 중국 기준 주행거리나 예상 가격보다 국내 출시 여부와 실제 인증 수치, 판매 가격이 공개되는지가 판단의 출발점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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