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년간 교착 상태였던 예멘 내전이 전면전 수준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최근 몇 주 사이 15만여 명이 피란길에 올랐다.
몇 년 동안 교착 상태였던 예멘 정부군과 후티 반군 사이의 교전이 전면전 수준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2일 새벽부터 후티 반군이 장악한 수도 사나에 공습이 이어졌고, 예멘 제3의 도시 타이즈에서는 수년 만에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민병대의 방송 채널 알마시라흐는 사나와 타이즈를 포함한 최소 3개 주가 공습을 받았다고 전했다.

“수년 만에 가장 치열한 전투”
타이즈는 예멘 제3의 도시이자 정부군과 후티 세력이 오랫동안 대치해 온 전선이다. 이곳에서 수년 만에 가장 격렬한 교전이 벌어졌다는 것은, 그동안 유지돼 온 사실상의 전선 동결이 깨졌다는 신호로 읽힌다. 후티 측 방송은 공습을 두고 외부 세력의 침략이라고 주장했다. 공습 주체와 규모에 대해서는 양측 주장이 엇갈린다.

“15만 명이 집을 떠났다”
전투 확대의 대가는 민간인이 치르고 있다. 구호 기관들은 최근 몇 주 동안 15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피란했다고 밝혔다. 정부 통제 지역에서는 가구 4곳 중 거의 3곳이 기본적인 식량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올해 들어 기록된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교전선이 움직일 때마다 구호 물자의 접근 경로도 함께 끊긴다.

“홍해 항로와 맞닿아 있다”
예멘 내전이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이유는 홍해 항로 때문이다. 후티 세력은 그동안 홍해를 지나는 상선과 군함을 겨냥한 공격을 반복해 왔고, 그 여파는 수에즈 운하를 경유하는 물류 비용으로 직결됐다. 내전이 전면전으로 치달으면 해상 공격의 빈도와 범위도 다시 넓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예멘 내전은 국제 뉴스에서 오래 잊힌 전쟁에 가까웠다. 전선이 멈춰 있는 동안 관심도 함께 멈춰 있었던 셈이다. 전면전으로 번진 지금, 이 전쟁은 다시 홍해를 지나는 모든 배의 문제가 되고 있다. (사진 출처=뉴시스, 다음 이미지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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