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가 시댁 올 때마다 작은 화분을 들고 오길래..” 베란다를 보고 울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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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는 시댁에 올 때마다 작은 화분 하나씩을 들고 왔습니다. 처음에는 빈손으로 오기 어색해서 그러는 줄로만 알았습니다.그렇게 몇 해가 지나고 어느 봄날 베란다에 나가 보았습니다. 줄지어 선 화분들을 보며 저도 모르게 울컥하고 말았습니다.

올 때마다 들고 오는 작은 화분
며느리는 명절이나 생일 때마다 손바닥만 한 화분을 내밀었습니다. 다육이나 작은 꽃처럼 키우기 쉬운 것들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고맙다는 말만 하고 베란다 한쪽에 두었습니다. 솔직히 굳이 매번 화분을 사 올 필요가 있나 싶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며느리는 한 번도 빠짐없이 화분을 챙겨 왔습니다.

베란다에서 발견한 것
봄볕이 좋던 날 베란다에 나가 보니 화분이 어느새 열 개가 넘게 놓여 있었습니다. 화분마다 바닥에 작은 이름표가 붙어 있었습니다. 이름표에는 결혼 첫해 추석, 손주 돌, 어머님 생신 같은 글씨가 적혀 있었습니다. 며느리는 우리 가족이 함께한 날들을 화분으로 남겨 두고 있었던 것입니다. 화분 하나하나가 그대로 우리 집 가족 앨범이었습니다.

며느리에게 전한 고마움
다음에 며느리가 왔을 때 베란다로 데리고 나가 화분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며느리는 어머님이 혼자 계실 때 꽃이라도 보시라고 그랬다며 쑥스러워했습니다. 그동안 무심하게 받아 두기만 한 것이 미안했습니다. 이제는 며느리가 올 때마다 함께 화분에 물을 주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작은 화분 덕분에 며느리와의 거리가 한결 가까워졌습니다.

가족 사이의 정은 큰 선물보다 작은 정성이 쌓여 깊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심코 지나친 선물에도 오래 이어 온 마음이 담겨 있을 수 있습니다.오늘은 가족이 건넨 작은 선물을 다시 한번 살펴보시면 어떨까요. 그 안에 담긴 마음이 새롭게 보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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