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이재명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우리 기술로 만든 극초음속 활공비행체가 처음으로 하늘로 올라갔습니다. 비행체는 목표 고도에서 추진체와 분리된 뒤 낮게 날면서 상하좌우로 궤도를 바꾸는 변칙기동을 하고 지정한 표적을 정확히 때렸습니다.
청와대는 시험 성공을 공식 발표했고 대통령은 신속한 개발과 배치를 주문했습니다.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을 잇따라 공개하던 상황에서 한국의 첫 성공은 무엇을 바꿀까요.
지뢰 사고 17일 만의 발사

시점이 의미심장합니다. 지난달 21일 DMZ에서 우리 장병 3명이 북한 매설 추정 지뢰에 다쳤고 군은 28일 상응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그로부터 열흘 뒤 대통령이 직접 발사장에 간 것입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우리의 안보는 스스로의 힘으로 확보하는 것”이라며 연구진을 격려했고, 고위력 탄도미사일 현무-5도 함께 시찰했습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2000년부터 극초음속 핵심 기술을 연구해 왔습니다.
왜 요격이 어려운가

극초음속 활공비행체는 로켓으로 높이 올라간 뒤 떨어지면서 마하 5 이상으로 활공하는 무기입니다. 탄도미사일처럼 포물선을 그리지 않고 낮게 날며 방향을 틀기 때문에 레이더가 늦게 잡고 요격 지점을 미리 계산할 수 없습니다.
환산하면 서울에서 평양까지 직선거리는 약 190㎞입니다. 마하 5를 초속 1.7㎞로 놓으면 112초, 2분이 채 안 됩니다. 북한이 탐지하고 판단하고 요격 버튼을 누를 시간이 그만큼이라는 뜻입니다.
첫 시험이지 배치가 아니다

유보할 점이 분명합니다. 속도와 사거리, 고도 같은 수치는 전혀 공개되지 않았고 이번은 내열 소재와 유도제어, 저고도 변칙비행을 확인하는 첫 시험이었습니다. 실전 배치까지는 추가 시험과 양산이 남아 있습니다.

극초음속 무기는 실전 배치한 나라가 러시아·중국 정도이고 미국도 지난해 12월에야 첫 포대를 만들어 2027년까지 운용 시험을 이어가는 분야입니다. 북한은 2021년부터 극초음속을 주장해 왔지만 성능은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커뮤니티에서는 북한이 먼저 쏜 무기를 한국이 더 정교하게 만들었다는 자부심이 크고, 반대로 첫 시험 성공을 배치처럼 부풀리지 말자는 냉정한 반응도 있습니다.
2분을 빼앗는 쪽이 바뀌었다

전력 운용으로 보면 이번 시험의 의미는 한국이 북한을 따라잡았다는 데 있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2분 안에 판단해야 하는 쪽은 서울이었는데, 이제 평양도 같은 시간 압박을 받게 됐다는 점이 북한에 가장 아픈 대목이라고 봅니다.
한국 극초음속 미사일, 몇 년 안에 실전 배치될 거라고 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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