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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기아 판매량 비교하니… 국내 누적은 현대차 선두, 8월 판매는 기아 우위

오토센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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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텔루라이드

기아 텔루라이드 / 사진=기아자동차

8,563대. 현대차와 기아, 두 회사의 올해 1~8월 국내 누적 판매에 남은 간격이다. 선두는 여전히 현대차지만, 간격은 매달 좁아지는 추세다.

39만 9,159대와 39만 596대. 올해 1~8월 두 회사가 각각 국내에서 올린 판매량으로, 기아 실적은 현대차의 97.9%에 해당하는 수준까지 따라붙었다. 두 브랜드를 합치면 78만 9,755대인데, 이 안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비중은 각각 50.5%와 49.5%로 사실상 절반씩이다.

그런데 월간으로 쪼개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기아 4만 213대, 현대차 3만 4,333대로 기아가 5,880대를 더 팔았고, 8월 합산 판매량 7만 4,546대 안에서 기아 비중은 53.9%까지 올라갔다.

현대차 파업에 기아 SUV가 가른 8월 판매 판도

기아 셀토스
기아 셀토스 / 사진=기아자동차

같은 달 실적인데 왜 순위가 갈렸을까. 노조 파업으로 생산이 끊기고 하계휴가로 조업일수까지 줄어든 현대차는 8월 국내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41.1% 빠졌다. 기아도 근무일수 감소 여파로 7.6% 줄긴 했지만 낙폭 자체가 훨씬 얕았다.

제품 구성의 차이가 방어력을 갈랐다는 평가다. SUV와 레저용차량 중심 라인업을 갖춘 기아가 내수 변화에 덜 흔들렸고, 8월 한 달 물량은 현대차보다 17.1% 많았다. 결국 보는 기간에 따라 경쟁 구도의 모양도 달라지는 셈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 보면 기아는 7.0% 늘어 39만 596대, 현대차는 15.0% 줄어 39만 9,159대라는 상반된 흐름이 1~8월 누적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8월의 역전을 일시적 현상으로만 보기 어려운 이유이자, 연말까지 1위 경쟁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 배경이다.

미국은 현대차 우위 지속, 유럽은 기아가 역전했다

기아 EV3
기아 EV3 / 사진=기아자동차

미국 시장은 다르다. 8월에도 선두는 현대차였다. 9만 4,612대 대 8만 3,793대, 격차는 1만 819대다. 기아 입장에선 역대 최다 월간 판매였지만, 그래도 순위를 바꾸기엔 못 미쳤다. 합산 17만 8,405대 안에서 현대차 53.0%, 기아 47.0%로 나뉜다.

유럽에서는 아예 역전이 벌어졌다. 37만 7,078대 대 30만 9,174대. 유럽자동차제조협회가 집계한 올해 1~8월 누적에서 기아와 현대차가 각각 올린 숫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엔 현대차가 7,786대 앞섰는데, 1년 사이 격차 7만 5,690대가 통째로 기아 쪽으로 넘어간 셈이다.

원인은 양쪽에서 동시에 나타났다. 늘어난 쪽인 기아는 3만 1,031대, 9.0% 플러스였고 줄어든 쪽인 현대차는 4만 4,659대, 12.6% 마이너스였다. 미국은 니로·스포티지·쏘렌토·카니발 하이브리드, 유럽은 EV2·EV3 전기차로 지역별 무기가 갈린다.

연말까지 계속될 현대차와 기아의 국내 1위 경쟁

기아 니로
기아 니로 / 사진=기아자동차

최근 완성차 업계의 월별 판매 흐름을 보면, 파업이나 휴가철 조업일수 감소가 브랜드 순위를 한 달 정도 흔드는 일은 드물지 않다. 8월 역전 하나로 우열을 단정하기는 이르다. 누적 격차 자체도 8,563대로 이미 좁혀진 상태라 한두 달 흐름만으로 연간 순위를 예단하기는 어렵다.

반대로 유럽에서 기아 비중이 54.9%까지 오른 대목은 결이 다르다. 한 달의 변동이 아니라 1년 치 흐름이 뒤집힌 결과이기 때문이다. 니로와 EV3로 대표되는 보급형 전기차 라인업이 현지 수요와 맞아떨어졌다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1년 만에 격차 7만 5,690대가 돌아선 속도 자체가, 일시적 변동이라기보다 구조적 변화에 가깝다는 평가로 이어진다.

제네시스 GV80 하이브리드
제네시스 GV80 하이브리드 / 사진=제네시스

현대차도 맞대응 카드를 쌓고 있다. 아이오닉3 소형 전기차와 제네시스 하이브리드는 유럽 담당이고, 싼타페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는 내년부터 미국 담당이다.

아반떼와 투싼 같은 스테디셀러로도 반격을 노린다. 신차 투입이 본격화되는 내년 이후에는 지역별 점유율 지형이 다시 흔들릴 가능성도 있다.

국내 1위 경쟁도 8월 수치 하나로 결론 낼 사안은 아니다. 연간 누적에서 증감 방향이 엇갈리는 만큼, 연말까지 월간과 누적 수치를 함께 봐야 전체 판도를 오해 없이 읽을 수 있다. 국내외 성적표를 함께 놓고 봐야 반짝 실적에 흔들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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