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글자가 만들어졌다고 해서 바로 쓰이는 것은 아닙니다. 한글도 오랫동안 공식 문서에서는 쓰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끝내 사라지지 않고 남았습니다. 한글이 남은 3가지 이유를 알려드립니다.

3. 만든 이유를 함께 적어두었다
글자만 공개한 것이 아니라 왜 만들었고 어떻게 쓰는지를 해설서로 남겼습니다. 설명이 함께 남은 것은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이유를 적어두는 것이 보존입니다.

2. 배우는 데 시간이 적게 들었다
익히는 데 오래 걸리는 것은 널리 쓰이지 못합니다. 하루면 익힌다고 적어둔 것이 가장 큰 힘이었습니다. 쉬운 쪽이 끝까지 남습니다.

1. 쓰는 사람이 끊이지 않았다
공식 문서에서 밀려난 동안에도 편지와 일기, 소설에서 계속 쓰였습니다. 쓰는 사람이 있으면 제도가 막아도 남습니다. 결국 사람이 지킨 것입니다.
그럼 무엇을 생각해볼까요
세 가지를 다 기억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오늘 한 줄이라도 우리말로 적어보십시오. 쓰는 사람이 남기는 쪽입니다.
글자는 제도가 아니라 쓰는 손이 지켰습니다. 쓴 쪽이 남겼습니다.
출처 : ‘훈민정음 해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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