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신형 S클래스 국내 출시…“부분변경 맞아?” 차량 절반·2700개 요소 다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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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구성의 절반 이상을 손본 벤츠 신형 S클래스가 국내 판매에 들어갔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7세대 S클래스의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를 공식 출시하고 고객 인도를 시작했다.
이번 모델은 차량 구성의 50% 이상에 해당하는 약 2700개 요소가 새로 개발되거나 재설계됐다. 외관과 실내 디자인부터 차량 운영체제, 편의장비, 주행보조 기술, 전동화 파워트레인까지 변경 범위가 이어진다. 현행 세대에서 진행된 업데이트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는 것이 벤츠의 설명이다.

부분변경 모델은 통상 범퍼와 램프 디자인, 일부 편의사양을 중심으로 상품성을 조정한다. 신형 S클래스는 변경 범위를 차량 절반 이상으로 넓혀 신차에 가까운 변화를 선택했다. 세대교체 없이 기존 차체 구조를 유지하면서 소프트웨어와 승차 편의, 조명 기술을 집중적으로 개선한 방식이다.
국내 반응도 빠르게 나타났다. S클래스와 마이바흐 S클래스는 5월 18일 사전계약을 시작한 이후 약 3개월 만에 합산 2500대가 넘는 계약을 기록했다. 가격이 1억5400만원부터 시작하는 고급 세단임에도 국내 플래그십 수요가 계약으로 연결됐다.
그릴 20% 키우고 헤드램프에 별 두 개…야간 인상까지 바꿨다

외관 변화는 전면부에 집중됐다. 새롭게 적용된 조명 그릴은 기존 모델보다 20% 커졌으며 내부에는 입체적인 크롬 삼각별 장식이 들어갔다. 보닛 위에 자리 잡은 삼각별과 그릴 내부 패턴을 함께 활용해 S클래스의 상징성을 한층 강조했다.
헤드램프에는 별 두 개를 형상화한 트윈 스타 디자인이 적용됐다. 마이크로 LED 기술과 새로운 칩을 사용한 디지털 라이트는 고해상도 조명 영역을 기존보다 약 40% 넓혔다. 넓어진 조사 영역을 통해 야간 시야를 확보하면서 에너지 사용량도 함께 관리한다.

후면 테일램프에는 크롬 테두리로 감싼 세 개의 별 모양 그래픽이 배치됐다. 차체 비율을 크게 바꾸지 않고 앞뒤 조명에 브랜드 상징을 반복해 기존 모델과 신형을 구분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국내 출시를 기념한 한정판도 마련됐다. S 450 4MATIC Long AMG 라인 기반의 ‘AMG 라인 플러스 에디션’과 S 500 4MATIC Long 기반의 ‘스파클링 블랙 에디션’이 각각 140대 판매된다. 한정 수량 140대에는 칼 벤츠의 자동차 특허 출원 140주년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13.1인치 뒷좌석 화면…공조부터 화상회의까지 좌석에서 조작

S클래스의 핵심인 뒷좌석은 휴식과 업무를 모두 고려하는 방향으로 개선됐다. 글로벌 공개 사양 기준으로 분리형 MBUX 리모컨 2개를 이용해 공조장치와 윈도 셰이드, 뒷좌석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좌석에서 조작할 수 있다.
13.1인치 뒷좌석 디스플레이에는 HD 카메라가 통합됐다. 마이크로소프트 팀즈와 줌, 웹엑스 등을 이용한 화상회의를 지원해 이동 중 업무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디지털 벤트 컨트롤은 탑승자가 선택한 환기 설정에 맞춰 앞뒤 좌석의 송풍구 방향을 자동으로 조절한다. 전기식 필터는 미세 입자를 이온화해 제거하며 약 90초마다 실내 공기를 정화하도록 설계됐다.
온도 컴포트 패키지에는 최대 44도까지 따뜻해지는 열선 안전벨트가 포함된다. 시트와 스티어링 휠을 중심으로 작동하던 난방 기능의 범위를 안전벨트까지 확장해 겨울철 탑승자가 느끼는 온도를 빠르게 끌어올린다.
48V 전동화에 후륜 조향 적용…큰 차체의 움직임 다듬었다

글로벌 공개 파워트레인에는 17kW 통합 스타터 제너레이터와 48V 전기 시스템이 적용된다. 출발과 재가속 과정에서 내연기관을 보조하고 감속할 때 에너지를 회수한다. 엔진 시동을 빠르고 부드럽게 연결해 정차와 출발이 반복되는 도심에서도 플래그십 세단에 요구되는 정숙성을 유지하도록 구성했다.
서스펜션은 에어매틱 에어 서스펜션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사양에 따라 E-액티브 바디 컨트롤을 선택할 수 있다. 전자제어 댐핑이 노면과 주행 상황에 맞춰 감쇠력을 조절해 차체 흔들림과 충격을 관리한다.

리어 액슬 스티어링은 기본 4.5도의 뒷바퀴 조향각을 제공하며 사양에 따라 최대 10도까지 확장된다. 저속에서는 앞바퀴와 반대 방향으로 뒷바퀴를 돌려 회전반경을 줄이고, 속도가 높아지면 같은 방향으로 움직여 차선 변경과 곡선 주행의 안정성을 높인다.
차체 크기가 큰 플래그십 세단에서 후륜 조향은 출력 수치보다 일상에서 체감하기 쉬운 장비다. 지하주차장과 좁은 진입로에서는 회전 부담을 줄이고, 고속도로에서는 긴 차체의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이어준다.
국내 6개 라인업 운영…가격 1억5400만~2억7000만원

국내 S클래스 라인업은 스탠다드 휠베이스 2종과 롱 휠베이스 4종으로 구성된다. 스탠다드 모델은 S 350 d 4MATIC과 S 450 4MATIC, 롱 휠베이스 모델은 S 450 4MATIC Long 익스클루시브와 S 450 4MATIC Long AMG 라인, S 500 4MATIC Long, S 580 4MATIC Long이다.
가격은 부가가치세와 개별소비세 5%를 반영해 1억5400만원부터 2억7000만원까지 책정됐다. 시작 모델과 최상위 모델의 가격 차이는 1억1600만원이다. 파워트레인과 휠베이스, 뒷좌석 편의사양, 외장 구성에 따라 선택 범위가 크게 나뉜다.

직접 운전하는 시간이 많다면 차체가 상대적으로 간결한 스탠다드 휠베이스가 어울린다. 뒷좌석 이용 비중이 크다면 공간과 편의장비를 확대한 롱 휠베이스가 선택의 중심이 된다. S 450 Long은 익스클루시브와 AMG 라인으로 디자인 성격까지 나눴다.
신형 S클래스의 변화는 약 2700개라는 숫자에만 머물지 않는다. 국내 운전자가 자주 사용하는 디지털 서비스부터 뒷좌석 활용성, 저속 회전 편의, 야간 조명까지 실제 사용 환경을 중심으로 변경 범위를 넓혔다. 부분변경 모델의 상품성을 판단할 때 외관보다 운영체제와 승차 편의 기술을 함께 살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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