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산기지에 사령부를 둔 미 제7공군이 한반도 대드론 방어체계 현대화에 나섰다. 연구개발보다 이미 검증된 기술의 조기 도입에 무게가 실렸다.
북한이 드론을 활용한 군사 역량을 강화하는 가운데 주한 미 제7공군이 한반도 내 대드론 방어체계 현대화를 추진하고 나섰다. 경기도 평택시 오산 공군기지에 사령부를 둔 제7공군은 5일(현지시간) 미 연방정부 조달정보 사이트에 공개한 정보제공요청서(RFI)를 통해 아이언 센트리(Project Iron Sentry) 사업에 적용할 대드론 방어 기술을 보유한 업체 물색에 나섰다. 아이언 센트리는 한반도 작전전구의 합동 거점 방어 역량을 현대화하기 위한 사업이다.

“한반도 작전전구 전역에서 운용 가능해야”
제7공군은 실전에서 성능이 검증되고 한반도 작전전구 전역에서 운용할 수 있는 대드론 기술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 국방부가 혁신기술의 신속한 구매와 실전 배치를 지원하는 혁신기술 획득 및 배치 가속화(APFIT) 프로그램의 지원 요건을 충족할 것을 요구했다. 이는 장기간의 연구개발보다 이미 성능이 검증된 대드론 방어 기술의 조기 도입에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현재는 시장조사 단계로, 구체적인 무기체계 선정이나 예산 지원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드론과 미사일을 섞어 쏘는 다차원 공격”
이번 RFI는 북한의 드론 전력에 대한 한미 양국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공고됐다. 북한은 지난달 12일 순항·탄도미사일과 대구경 방사포, 공격용 드론 등 네 종류의 무기체계를 동원한 합동 화력 타격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북한이 이란전과 우크라이나전에서 사용된 전술을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드론과 미사일 등을 결합한 다차원적 공격이 고가의 요격미사일에 의존하는 방공망을 압도할 수 있다는 서방 전문가들의 평가를 전했다.

“기지 방어 체계를 다시 짜는 흐름”
미 국방기술 전문매체 디펜스스쿠프는 제7공군의 이번 시장조사가 미 공군 차원에서 기지 방어 역량을 재정비하는 흐름과 맞물려 있다고 평가했다. 값싼 드론을 대량으로 투입해 방공망의 요격 자산을 소모시키는 공격 방식이 실전에서 효과를 보이면서, 고정 기지를 운용하는 측은 요격 비용과 보급 부담을 동시에 떠안게 됐다. 한반도처럼 주요 비행장과 지휘시설이 좁은 공간에 밀집한 작전전구에서는 이 문제가 더 직접적으로 다가온다.

아이언 센트리는 아직 사업 착수 전 단계지만, 주한미군이 한반도 거점 방어의 약한 고리로 드론을 지목했다는 신호로 읽힌다. 향후 업체 선정과 예산 배정이 이뤄질 경우 한국 방산업체의 대드론 체계가 후보군에 포함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사진 출처=다음뉴스 기사 사진, 다음 이미지검색)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