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내 어릴 적 일기장을 아직 갖고 계시길래..” 마지막 장을 보고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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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에 갔다가 엄마 장롱 위에서 낡은 상자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열어 보니 제가 초등학생 때 쓰던 일기장들이 가지런히 들어 있었습니다.이런 걸 왜 아직 갖고 계시느냐고 웃으며 한 권을 펼쳐 보았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장을 넘기는 순간 저는 그 자리에서 울고 말았습니다.

장롱 위 낡은 상자
친정 장롱 위에는 먼지 쌓인 종이 상자 하나가 오래도록 놓여 있었습니다. 엄마께 무엇이냐고 여쭤도 별것 아니라며 웃기만 하셨습니다. 궁금한 마음에 상자를 내려 열어 보니 제 어릴 적 일기장이 가득했습니다. 삐뚤빼뚤한 글씨와 서툰 그림이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일기장을 넘길수록 어린 시절의 기억이 하나둘 떠올랐습니다.

마지막 장에 적힌 엄마의 글
일기장마다 마지막 장에는 제 글씨가 아닌 엄마의 글씨가 적혀 있었습니다. 엄마는 제가 한 권을 다 쓸 때마다 몰래 마지막 장에 답장을 써 두셨던 것입니다. 오늘도 씩씩하게 지내 줘서 고맙다는 말이 해마다 적혀 있었습니다. 저는 그 답장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습니다. 수십 년 만에 엄마의 편지를 읽으며 눈물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엄마와 함께 넘긴 일기장
그날 저녁 엄마와 나란히 앉아 일기장을 한 권씩 넘겨 보았습니다. 엄마는 제가 쓴 엉뚱한 일기를 읽으며 소리 내어 웃으셨습니다. 저는 엄마가 남긴 답장을 하나하나 소리 내어 읽어 드렸습니다. 엄마는 그걸 아직 기억한다며 쑥스러운 듯 눈가를 훔치셨습니다. 그 일기장은 이제 우리 모녀에게 가장 소중한 보물이 되었습니다.

부모님은 자식이 기억하지 못하는 순간까지 사랑으로 기록하고 간직해 왔습니다. 오래된 물건 속에 담긴 그 마음을 발견할 때 가족의 정은 더욱 깊어집니다.오늘은 부모님께 오래 간직해 온 물건이 있는지 여쭤보시면 어떨까요. 그 이야기가 부모님과의 시간을 더 소중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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