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구나 실수합니다.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우리는 살면서 수없이 많은 허물을 만들지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어떤 사람은 성장하고 어떤 사람은 그대로입니다. 그 차이는 어디서 올까요? 실수의 크기가 아니라 그 실수를 대하는 태도에서 갈립니다.
춘추시대 사상가 공자는 『논어』 위령공편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허물이 있어도 고치지 않는 것, 이것이 진짜 허물이다.” 실수 그 자체보다 실수를 모른 척하고 지나가는 것이 더 큰 문제라는 뜻입니다. 그의 가르침에 비추어 보면, 우리가 방치하면 안 되는 허물들이 보입니다.
3위 – 몸의 작은 신호
아침에 일어나면 허리가 뻐근합니다. 계단을 오를 때 무릎이 시큽니다. “나이 들면 다 그런 거지” 하고 넘어갑니다. 하지만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를 무시하는 것도 허물입니다.
처음엔 가벼운 통증이었는데, 몇 년 지나면 만성 질환이 됩니다. 정기검진에서 경계 수치가 나왔는데 “아직 괜찮다”며 생활습관을 바꾸지 않습니다. 지금 고치지 않으면, 나중엔 고치고 싶어도 고칠 수 없는 상태가 됩니다. 몸의 허물은 방치할수록 대가가 커집니다.
2위 – 관계의 균열
말다툼 후 먼저 연락하기가 어색합니다. “시간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생각합니다. 배우자에게 상처 주는 말을 했는데 “원래 그런 사이인데 뭐” 하고 넘어갑니다. 자녀와 대화가 줄어드는데 “바쁘니까 어쩔 수 없지” 합리화합니다.
관계의 작은 균열을 방치하면 어느새 돌이킬 수 없는 거리가 생깁니다.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안부 전화 한 통이면 될 일을 미루다가 나중엔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조차 모르게 됩니다. 가까운 사람일수록 “알아서 이해하겠지” 하며 방치하기 쉽지요. 하지만 이해는 소통의 결과이지 방치의 결과가 아닙니다.
1위 – 미루는 습관 자체
“내일부터 시작하지 뭐.” 오늘도 이렇게 말합니다. 배워야겠다고 생각한 것, 정리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것, 시작하려던 운동, 모두 내일로 미룹니다. 그런데 이 미루는 습관 자체를 고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허물입니다.
다른 모든 허물은 사실 여기서 시작됩니다. 몸의 신호를 무시하는 것도, 관계의 균열을 방치하는 것도, 결국 “나중에 하지 뭐”라는 미루기에서 비롯됩니다. 지금 고치지 않으면 평생 이 패턴이 반복됩니다. 60대에 “그때 했어야 했는데” 후회하는 사람과 지금 시작하는 사람의 차이는, 지금 이 순간의 선택에 있습니다.
실수는 누구나 합니다. 허물 없는 사람은 없지요. 하지만 그 허물을 인정하고 고치려는 사람과 모른 척 덮어두는 사람 사이엔 시간이 갈수록 큰 차이가 생깁니다. 오늘 저녁, 미뤄둔 일 하나만 꺼내보시지 않겠습니까. 오래된 건강검진 결과지를 다시 보거나, 연락하지 않았던 사람에게 안부 문자를 보내거나, 장바구니에 담아둔 책을 주문하는 것. 작은 것 하나를 실행하는 순간, 당신은 이미 허물을 고치는 사람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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