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들이 모임을 잡았다는 연락이 왔는데 몸도 마음도 내키지 않을 때가 있다. 억지로 나가면 피곤하고, 거절하자니 관계가 서먹해질까 걱정된다. 나이가 들수록 모든 약속을 다 지킬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관계까지 끊고 싶지는 않다.
부담스러운 모임을 정중하게 거절하면서도 친구와의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이 있다. 무작정 참석하거나 아무 말 없이 빠지는 것보다 나은 세 가지 방법이다.
3위. 구체적인 건강 이유를 솔직하게 전한다
그냥 “몸이 안 좋아서”라고만 하면 핑계처럼 들릴 수 있다. 요즘 허리가 불편해서 오래 앉아 있기 힘들다거나 약 먹는 시간이 달라져서 외식이 어렵다는 식으로 구체적으로 말하는 편이 낫다. 친구들도 나이가 들면서 저마다 불편한 곳이 생기기 때문에 이런 이유는 충분히 이해한다. 괜히 애매하게 돌려 말하다가 오해를 사는 것보다 솔직하게 상황을 전하는 것이 서로에게 편하다.
2위. 다음 만남을 먼저 제안한다
이번 모임은 못 나가지만 다음에는 함께하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엔 힘들지만 다음 달쯤 괜찮으면 제가 먼저 연락드릴게요”라고 말하면 거절이 아니라 일정 조율로 받아들여진다. 실제로 한 달 뒤쯤 먼저 연락해서 간단한 만남을 제안하면 관계는 오히려 더 단단해진다.
이렇게 하면 친구들도 당신이 모임 자체를 피하는 것이 아니라 그날 상황이 맞지 않았을 뿐이라는 것을 안다. 다음 약속을 직접 제안하는 사람을 섭섭하게 여기는 친구는 없다.
1위. 여럿보다 한두 명씩 따로 만나는 방식으로 바꾼다
큰 모임은 부담스럽지만 친구를 만나고 싶은 마음은 있을 수 있다. 그럴 때는 일대일이나 소수 만남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 “여럿이 모이면 제가 좀 피곤해서요. 대신 조만간 둘이서 조용히 차 한잔 하면 어떨까요?”라고 제안하면 대부분 흔쾌히 받아들인다.
일대일 만남은 시간과 장소를 내 상황에 맞춰 정할 수 있고 대화도 깊이 있게 나눌 수 있다. 친구 입장에서도 여럿이 모였을 때보다 오히려 더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어서 좋아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모임에 다 나가는 것보다 중요한 사람과 제대로 시간을 보내는 편이 관계 유지에 훨씬 도움이 된다.
친구 모임을 거절한다고 해서 관계가 끊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무리해서 나갔다가 피곤한 모습을 보이거나 금방 자리를 뜨는 것이 서로에게 불편할 수 있다. 솔직하게 이유를 말하고 다음을 약속하며 작은 만남으로 관계를 이어가는 것, 그것이 나이 들어서도 좋은 친구를 곁에 두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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