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극초음속 활공비행체 첫 시험발사 성공…李 대통령 참관·2030년대 초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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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도미사일을 기반으로 한 극초음속활공비행체(HGV)가 8일 첫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2016년 개발 착수 10년 만의 첫 결실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참관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시험발사로 한국은 상대국 요격망을 돌파할 수 있는 최첨단 무기 개발에서 중대한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러시아와 중국, 미국 등 일부 강국만 보유한 기술 영역이다.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을 ‘자작극’이라 주장하며 3일 중거리급 극초음속미사일 도발까지 감행한 북한을 향한 경고 성격도 읽힌다. 이 대통령은 참관 후 “우리 안보는 스스로의 힘으로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탐지도 요격도 어렵다”
극초음속미사일은 최소 음속의 5배, 시속 약 6120㎞로 비행하면서 궤도를 이리저리 바꿔 목표를 때린다. 물수제비를 뜨듯 변칙 기동이 가능해, 발사 후 탄두가 정해진 궤도로 떨어지는 탄도미사일이나 음속 이하로 날아가는 순항미사일보다 탐지와 요격이 훨씬 어렵다. 주요 군사강국들이 전쟁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로 보고 앞다퉈 개발 경쟁을 벌여온 이유다.

“HCM과 HGV, 투 트랙으로”
우리 군의 극초음속미사일 개발은 2016년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시작됐다. 초기에는 스크램제트 등 엔진 추진을 활용한 공대지용 극초음속순항미사일(HCM) 개발에 주력했고, 2020년대 초 사거리가 훨씬 긴 지대지용 HGV 방식까지 채택해 두 갈래로 진행돼 왔다. HGV는 탄도미사일에 실려 발사된 글라이더 형태의 탄두부가 대기 상층에서 분리된 뒤 저궤도로 활강해 목표를 타격하는 방식이다.

“수백㎞ 비행, 실전 배치는 2030년대 초”
HCM의 사거리가 수백㎞대인 데 비해 HGV는 수천㎞에 달한다. 다만 8일 첫 시험발사에서는 수백㎞를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2030년대 초 실전 배치를 목표로 잡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첨단 무기를 개발하고 실전 배치해 국민들이 아무런 걱정하지 않도록 정부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첫 시험발사 성공은 개발 완료가 아니라 긴 검증 일정의 출발점이다. 사거리 확장과 재진입 환경에서의 기동 정확도, 양산 체계 확보까지 남은 과제가 적지 않다. 그럼에도 10년을 들인 기술이 실물로 날아올랐다는 사실 자체가 한국형 억제 수단 논의의 전제를 바꿔놓았다. (사진 출처=동아일보, 다음 이미지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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