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매년 내 생일에 미역국을 끓여 오길래..” 냄비 속 쪽지에 울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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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은 결혼한 뒤에도 매년 제 생일이면 미역국을 끓여 냄비째 들고 왔습니다. 바쁜데 뭘 이렇게까지 하느냐고 해도 딸은 한 해도 거르지 않았습니다.올해 생일에도 딸은 어김없이 냄비를 들고 현관문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미역국을 다 먹고 냄비를 씻다가 뚜껑 안쪽에서 쪽지 한 장을 발견했습니다.

해마다 들고 오는 냄비 하나
딸이 들고 오는 냄비는 늘 같은 작은 양은 냄비였습니다. 제가 딸 시집갈 때 챙겨 준 살림 중 하나였습니다. 딸은 미역국을 데워 주고는 생일 축하한다며 웃었습니다. 저는 딸이 끓인 미역국이 제가 끓인 것과 맛이 똑같아서 놀랐습니다. 언제 이렇게 배웠는지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뚜껑 안쪽에 붙은 쪽지
냄비를 씻으려고 뚜껑을 뒤집었는데 테이프로 붙인 쪽지가 있었습니다. 쪽지에는 딸의 글씨로 짧은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어릴 때 엄마가 매년 끓여 준 미역국 맛을 잊지 않으려고 애썼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엄마가 해 준 만큼 앞으로도 매년 끓여 드리겠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저는 쪽지를 읽다가 싱크대 앞에서 그만 울컥하고 말았습니다.

쪽지를 냉장고에 붙이며
저는 그 쪽지를 고이 펴서 냉장고 문에 붙여 두었습니다. 딸에게 해 준 것보다 받은 것이 더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날 밤 딸에게 맛있게 잘 먹었다고 전화를 걸었습니다. 쪽지 이야기는 쑥스러워서 끝내 꺼내지 못했습니다. 대신 내년에도 그 냄비를 꼭 들고 오라고만 말했습니다.

부모가 자식에게 해 준 작은 정성은 언젠가 다른 모습으로 다시 돌아오기도 합니다. 미역국 한 그릇에 딸의 오랜 마음이 담겨 있었습니다.오늘은 자식에게 받은 정성을 떠올리며 고맙다는 말을 전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여러분에게도 이런 생일의 기억이 있다면 댓글로 나눠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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