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을 때 가입한 보험은 보험료가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 한 달에 몇만 원씩 나가는 정도라 자동이체로 내면서 신경 쓰지 않고 지낸다. 그런데 몇 년이 지나 갱신 안내를 받고 나면 보험료가 두 배 가까이 오르는 경우가 있다. 처음 가입할 때는 설명을 듣긴 했지만 갱신형이라는 사실을 크게 의식하지 못했던 것이다.
보험설계사는 월 납입 보험료가 낮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갱신 때마다 보험료가 오른다는 사실은 가볍게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나이가 들수록 갱신 시 보험료 인상 폭이 커진다는 점이다. 오늘은 갱신형 보험의 구조 중 꼭 확인해야 할 세 가지를 살펴본다.
3위. 갱신 주기가 짧을수록 보험료 상승이 빠르게 온다
갱신형 보험은 일정 기간마다 계약을 새로 맺는 구조다. 보통 1년 또는 3년마다 갱신되는데, 갱신 주기가 짧을수록 보험료 인상 시점이 자주 찾아온다. 1년 갱신형은 매년 나이와 위험률을 반영해 보험료가 조정되기 때문에 60대 이후부터는 부담이 급격히 커질 수 있다.
처음 가입할 때는 월 3만 원대였던 보험료가 10년 후에는 6만 원이 넘고, 70대가 되면 10만 원을 훌쩍 넘는 일도 드물지 않다. 갱신 주기를 확인하지 않고 가입했다가 나중에 보험료 부담 때문에 해지를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보험 증권이나 약관에서 갱신 주기를 미리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
2위. 실손보험 갱신형은 의료비 지출이 늘어날 시기에 보험료도 함께 오른다
실손보험은 병원비 부담을 덜어주는 상품이지만, 갱신형으로 가입했다면 나이 들수록 보험료가 크게 오를 수 있다. 문제는 병원을 자주 가게 되는 60대 이후에 보험료 인상이 더 가파르다는 점이다. 몸이 아파 병원에 자주 가야 하는 시기에 보험료까지 부담스러워지는 구조다.
게다가 실손보험은 전체 가입자의 손해율에 따라 보험료가 조정될 수 있어, 본인이 건강하게 지냈어도 보험료가 오를 수 있다. 이미 오래 유지한 실손보험을 해지하기는 아깝지만, 갱신형이라면 보험료 부담이 계속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어야 한다. 비갱신형으로 전환 가능한지 보험사에 문의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1위. 비갱신형 전환 시기를 놓치면 평생 높은 보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많은 갱신형 보험은 일정 나이 또는 일정 기간 이내에 비갱신형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를 준다. 하지만 이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기간이 정해져 있고, 그 시기를 놓치면 평생 갱신형으로 유지해야 한다. 전환 가능 기간은 보통 가입 후 10년 이내 또는 만 60세 이전처럼 제한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비갱신형으로 전환하면 월 보험료는 조금 오르지만, 이후 나이가 들어도 보험료가 고정된다. 갱신형으로 계속 유지하면 당장은 보험료가 낮아 보여도 장기적으로는 훨씬 많은 돈을 내게 될 수 있다. 보험 증권을 꺼내 전환 가능 기간이 언제까지인지, 전환 시 보험료가 얼마나 오르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전환 시기를 놓쳤다면 해지보다는 유지하면서 다른 보장을 보완하는 방향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보험설계사가 가입을 권유할 때는 지금 당장 내야 할 보험료만 강조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갱신형 보험은 시간이 지날수록 보험료 부담이 커지는 구조라는 점을 이해하고 가입해야 한다. 보험 증권을 다시 꺼내 갱신 주기와 전환 가능 기간을 확인해보는 것만으로도 불필요한 손해를 막을 수 있다. 나이 들어 보험료 부담 때문에 보장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지금부터 점검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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