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리아가 사우디아라비아의 대(對)후티 전투를 지원하기 위해 최대 2만 명 규모의 병력 파견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는 7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 관리를 인용해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이 6일 리야드에서 만나 시리아군의 예멘 파병 문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파병 규모는 약 1만~2만 명으로 예상되며, 사우디 방어부터 예멘 작전까지 범위가 거론됐다. 튀르키예와 파키스탄에 이어 시리아까지 참전할 경우 사우디 주도 연합과 후티 간 전쟁이 이슬람 종파 전쟁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새 전선을 여는 데 있지 않다”
시리아 정부는 보도를 부인하면서도 여지를 남겼다. 시리아 정보부 외신국은 현지 방송에 “시리아 역내 정책은 안정과 평화, 협력에 기반을 두며 새 전선을 여는 데 있지 않다”고 밝혔다. 반면 시리아 외교부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사우디가 군사 협력을 요청한다면, 양자 간 공식 경로에서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제84사단이라는 변수”
시리아가 신중한 건 파병이 전쟁을 수니파와 시아파 간 종파 전쟁으로 키울 수 있어서다. 시리아 인구의 약 70%는 수니파 무슬림이다. 파병 후보로 거론되는 시리아군 제84사단에는 과거 알카에다 연계 반군 조직에서 활동했던 외국인 수니파 전투원 수천 명이 포함돼 있다. 후티는 시아파의 한 분파인 자이드파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이란의 지원을 받는다.

“메카 공동방위협정이 부른 연쇄”
앞서 지난 5일 튀르키예와 파키스탄이 사우디 지원을 천명했다. 양국은 사우디와 맺은 메카 공동방위협정에 따른 집단방위 의무를 이행하되, 후티 공격보다 사우디 방위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그 사이 후티는 사우디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과 아브하 국제공항을 공격해 최소 3명이 숨지고 36명이 다쳤으며, 예멘 아덴 국제공항에도 탄도미사일과 자폭 드론을 발사했다.

로이터는 수니파 군대와 후티 사이의 전쟁이 “서방이 피하고 싶어하는 종교적 분열의 모양새”를 띨 수 있다고 짚었다. 파병 규모보다 중요한 건 명분의 문법이다. 집단방위로 설명되던 참전이 종파의 언어로 번역되는 순간, 전선은 예멘 바깥으로 넓어진다. (사진 출처=다음 이미지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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