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를 몰고 다니면 편하지만 매달 나가는 돈을 계산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클 수 있다. 보험료와 기름값, 주차비를 합치면 한 달에 수십만 원이 빠져나가는데 정작 일주일에 한두 번만 운전하는 경우도 많다. 차를 계속 보유하는 것이 합리적인지 아니면 차를 빼고 필요할 때만 택시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편이 나은지 한 번쯤 따져볼 필요가 있다.
차량 유지비와 실제 이용 빈도를 비교하면 생각보다 차를 빼는 편이 경제적으로 유리한 경우가 있다. 지금부터 차 없이 사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는 세 가지 경우를 살펴본다.
3위. 한 달에 두세 번만 운전하는 경우
차를 가지고 있어도 실제로는 장 보러 갈 때나 병원 갈 때 정도만 운전하는 분이 있다. 일주일에 한 번도 운전하지 않는 주가 많다면 차를 보유하는 비용이 너무 크다. 자동차 보험료는 연간 60만~80만 원 정도이고 주차비는 아파트 기준 월 3만~5만 원, 기름값은 한 달에 10만 원 안팎이라고 가정하면 운행 거리가 적어도 월 평균 15만~20만 원 정도는 나간다.
반대로 차를 빼고 필요할 때만 택시를 타면 한 달에 10만~15만 원 안에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근거리는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하고 짐이 많거나 이동이 불편할 때만 택시를 부르면 차량 유지비보다 저렴하게 생활할 수 있다. 특히 운전 횟수가 적을수록 차를 보유하는 비용 대비 실제 활용도가 낮아진다.
2위.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고 걷기 편한 곳에 사는 경우
집 근처에 지하철역이나 버스정류장이 있고 마트와 병원까지 걸어서 갈 만한 거리라면 차 없이도 불편함이 크지 않다. 요즘은 택시 앱으로 쉽게 차를 부를 수 있고 배달 서비스도 잘 되어 있어 굳이 차를 끌고 나가지 않아도 되는 일이 많다.
특히 주차 공간이 좁거나 주차비가 비싼 지역에 산다면 차를 세워두는 것만으로도 매달 부담이 된다. 차고지 증명이 필요한 경우 별도로 주차장을 빌려야 하는데 이 비용만 월 10만 원이 넘는 곳도 있다. 대중교통망이 잘 갖춰진 곳이라면 차량 유지비를 아껴 생활비나 비상금으로 돌리는 편이 실질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
1위. 차량 유지비를 계산했을 때 연간 200만 원 이상 나오는 경우
보험료와 유류비, 주차비뿐 아니라 자동차세와 정기 점검비, 소모품 교체 비용까지 합치면 생각보다 많은 돈이 나간다. 연간 차량 유지비가 200만 원을 넘는다면 이 돈으로 택시를 일주일에 서너 번씩 타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 월평균 16만~17만 원이면 왕복 1만 원짜리 택시를 한 달에 16번 정도 탈 수 있는 셈이다.
특히 운전이 부담스럽거나 건강상 이유로 장거리 운전을 피하게 되는 경우라면 차를 보유하는 것이 오히려 낭비가 될 수 있다. 차를 팔아서 생긴 목돈은 비상금으로 보관하거나 안정적인 곳에 넣어두는 편이 나을 수 있다. 차량 유지비를 정확히 계산해본 뒤 실제 활용도와 비교해보면 차를 빼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다.
차를 가지고 있는 것이 무조건 편한 것은 아니다. 운행 거리가 적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라면 차량 유지비부터 계산해보는 것이 좋다. 한 달에 나가는 돈과 실제로 차를 사용하는 빈도를 비교했을 때 손해라는 판단이 든다면 과감하게 차를 빼는 것도 방법이다. 편리함보다 실질적인 경제적 여유가 더 중요하다면 지금이라도 차량 유지비를 한 번 따져보기 바란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