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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콘셉트카 RCZ 비전·E-T16 세계 최초 공개… 전고체 배터리 탑재한 전기 쿠페

오토센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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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RCZ 비전 콘셉트카

푸조 RCZ 비전 콘셉트카 / 사진=스텔란티스코리아

프랑스 파리에서 10월 18일까지 열리는 2026 파리 모터쇼 무대에 푸조가 신작 두 장을 꺼냈다. 세계 최초로 선보인 RCZ 비전과 E-T16 콘셉트다. 전시 공간은 약 1,300㎡로, 지난해 선보인 폴리곤 콘셉트를 포함한 콘셉트카 3종 곁에 전동화 양산 모델이 나란히 선다.

RCZ 비전은 2009년 등장해 2015년까지 팔린 RCZ 쿠페의 계보를 되살린 콘셉트다. 푸조가 제시한 최고출력은 500마력, 최대 주행거리는 600km다. E-T16은 816마력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300km에 닿는 데 16초가 걸린다.

공개 전부터 푸조가 E-T16 상표를 등록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205 T16의 전동화 후손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다만 이 수치는 제조사가 콘셉트카에 제시한 값이고, 두 차의 양산과 국내 출시 여부는 확인되지 않는다.

전고체 배터리와 1000V가 만든 10분 충전

푸조 RCZ 비전 콘셉트카
푸조 RCZ 비전 콘셉트카 / 사진=스텔란티스코리아

RCZ 비전의 뼈대는 STLA One 아키텍처다. 그 위에 팩토리얼 에너지와 함께 개발한 전고체 배터리와 1000V 전기 시스템이 올라갔다. 전고체 배터리는 액체 전해질 대신 고체 전해질을 쓰는 방식으로, 아직 양산차에 널리 쓰이지 않는 차세대 기술이다.

푸조가 밝힌 충전 성능은 배터리 10%에서 80%까지 10분이다. 70%포인트를 10분에 채운다는 뜻이다. 여기에 최고출력 500마력과 최대 주행거리 600km가 더해진다.

운전석 구성은 차세대 아이-콕핏이다. 아이-콕핏은 작은 핸들 너머로 계기 정보를 보는 푸조 특유의 운전석 개념으로, 여기에 하이퍼스퀘어 조향 컨트롤과 투명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가 결합됐다. 디자인 언어는 새로 도입한 ‘펠린 퓨처’로, 푸조는 우아함과 단순함, 감성을 앞세웠다.

205 T16의 후손 E-T16, 폴리곤은 주행 실험실

푸조 E-T16 콘셉트카
푸조 E-T16 콘셉트카 / 사진=Netcarshow

E-T16은 1985년과 1986년 월드 랠리 챔피언십을 연속 제패한 205 T16을 전동화 시대에 맞춰 재해석한 모델이다. 푸조 스포츠와 공동 개발했고, 새 조명 디자인과 하이퍼스퀘어 아이-콕핏으로 차세대 E-208의 방향성도 제시한다.

폴리곤 콘셉트는 2027년부터 도입할 기술을 시험하는 주행 실험실이다. 하이퍼스퀘어와 스티어 바이 와이어를 결합해 바퀴와 조향 장치 사이의 기계적 연결 없이 전자식으로 조향한다. 전시장에는 시뮬레이터 2대가 놓여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다.

RCZ 비전은 기존 RCZ의 상징인 ‘더블 버블’ 지붕을 유리 구조로 재해석했다. 성인 4명이 탈 수 있게 설계했고, 정차 중에는 숨었다가 주행 시 펼쳐지는 액티브 리어 스포일러와 수평 세 갈래 조명으로 과거 RCZ의 개성을 이었다.

콘셉트 수치와 양산차를 구분해서 봐야 하는 이유

푸조 RCZ 비전 콘셉트카
푸조 RCZ 비전 콘셉트카 / 사진=스텔란티스코리아

500마력과 600km, 10분 충전, 816마력과 16초는 모두 콘셉트카 단계의 값이어서 양산 때 그대로 이어진다고 볼 수 없다. 전고체 배터리 역시 양산 시점과 가격이 공개되지 않았다.

2013년 RCZ R이 260마력으로 당시 푸조 역사상 가장 강력한 양산차였다는 점과 비교하면, RCZ 비전의 500마력은 약 1.9배에 해당한다. 이 격차가 실제 양산차에서도 유지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실제로 가까운 미래에 도입되는 것은 기술 쪽이다. 푸조는 하이퍼스퀘어 조향 컨트롤과 스티어 바이 와이어를 이르면 2027년 새 전기 모델에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푸조 E-208 Gti
푸조 E-208 Gti / 사진=푸조

다만 ‘이르면’이라는 단서가 붙은 계획이어서 일정은 바뀔 수 있고, 기계적 연결 없는 조향 방식은 시뮬레이터 체험만으로는 실제 도로 감각을 판단하기 어렵다. 국내에 어떤 모델부터 도입될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구매자 입장에서 가장 현실적인 모델은 함께 전시된 E-208 GTi다. 푸조의 첫 순수전기 GTi로 최고출력 281마력, 정지에서 시속 100km까지 5.5초에 달하며, 감속기의 기계식 차동제한장치와 낮은 차체, 넓힌 윤거, 18인치 휠로 주행 성능을 다듬었다.

이 모델의 국내 출시와 가격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니, 푸조의 국내 공식 발표를 확인한 뒤 판단하는 것이 순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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