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 유럽 공식 홈페이지서 FSD 대신 ‘테슬라 어시스티드 드라이빙’ 사용
● 운전자 감독 필요한 주행 보조 기술…EU 승인 표결도 최소 12월로 연기
● 국내 테슬라 약 23만 대 중 4만 5,000대만 FSD 이용 가능…한국 명칭 변경은 미확정
안녕하세요.
유카포스트 에디터 유니지입니다.
국내 자동차 시장과 신차 정보를 소비자 관점에서 전합니다.
테슬라가 유럽 시장에서 기존 ‘풀 셀프 드라이빙(Full Self-Driving, FSD)’ 명칭 대신 ‘테슬라 어시스티드 드라이빙(Tesla Assisted Driving)’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완전자율주행을 연상시키는 표현을 운전자 보조 기능에 맞게 변경한 것으로, 한국에서도 같은 명칭이 적용될지는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국내에서는 최근 FSD 안전성 검증과 이용 가능 차량을 둘러싼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이번 변화에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특히 테슬라 FSD는 국내 전기차 소비자들이 관심을 갖는 기능 가운데 하나이지만, 실제 이용 가능 여부는 차량 생산지와 인증 조건에 따라 달라집니다. 유럽에서는 기능의 명칭을 변경하고 승인 절차를 추진하는 반면, 한국에서는 여전히 상당수 차량이 FSD를 이용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테슬라의 이번 명칭 변경은 국내 FSD 정책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테슬라 FSD, 유럽에서 ‘주행 보조’로 이름 바꿨다
테슬라는 10월 9일 기준 독일과 스페인, 네덜란드, 슬로바키아 등 일부 유럽 국가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기존 FSD 명칭을 ‘테슬라 어시스티드 드라이빙’으로 변경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유럽 시장에서 완전자율주행을 의미하는 기존 표현 대신 운전자 보조 기능이라는 의미가 분명한 새로운 명칭을 적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네덜란드 테슬라 공식 홈페이지에는 ‘Tesla Assisted Driving’이라는 명칭이 사용되고 있으며, 기능을 활성화하더라도 운전자의 적극적인 감독이 필요하다는 설명이 포함돼 있습니다.
반면 미국에서는 여전히 ‘Full Self-Driving (Supervised)’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같은 기술을 기반으로 하더라도 판매 국가의 규제와 정책에 따라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표현이 달라진 것입니다.
다만 이번 명칭 변경은 FSD의 실제 기능이나 자율주행 수준이 향상됐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기능 자체의 성능 변화보다 운전자에게 기술의 한계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독일 규제당국이 문제 삼은 것은 ‘완전자율주행’이라는 표현
테슬라가 유럽에서 FSD 명칭을 변경한 배경에는 실제 기술 수준과 명칭 사이의 차이를 지적해 온 규제당국의 입장이 있습니다.
독일 교통당국은 기존 ‘Full Self-Driving’이라는 표현이 차량 스스로 모든 운전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테슬라의 감독형 FSD는 운전자가 지속적으로 주변 상황을 확인하고 필요할 때 직접 운전에 개입해야 하는 시스템입니다.
테슬라가 조향과 가속, 감속, 차선 변경 등 다양한 주행 기능을 지원하더라도 운전자의 책임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스웨덴과 이탈리아에서도 기존 FSD 명칭이 실제보다 높은 자율주행 수준을 암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특히 운전자의 지속적인 감독이 필요한 시스템을 조건부 자율주행에 해당하는 레벨3 이상으로 오인할 가능성이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테슬라가 독일 당국과의 협의 과정에서 새로운 명칭을 제안한 것도 이러한 논란을 해소하고 유럽 시장의 규제 승인 절차를 진행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됩니다.
EU 전역 FSD 승인, 10월에서 최소 12월로 연기
테슬라는 유럽 일부 국가에서 FSD 이용 승인을 확보했지만, EU 전역으로 확대하기 위한 절차는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습니다.
로이터통신의 10월 9일 보도에 따르면 당시 EU 회원국 가운데 8개국이 FSD 이용을 허용했으며, 슬로바키아에서도 추가 승인이 예상됐습니다.
그러나 EU 전체에 적용할 승인 여부를 논의하는 표결은 당초 10월에서 최소 12월로 연기됐습니다.
프랑스 등 일부 국가가 추가적인 안전성 검증을 진행하고 있는 점이 일정 지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독일은 테슬라의 새로운 명칭 사용과 함께 유럽 차원의 승인을 추진하는 입장이지만, 일부 국가에서는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결국 명칭 변경과 실제 사용 승인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테슬라가 FSD 이름을 바꿨다고 해서 유럽 전역에서 곧바로 해당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은 약 23만 대 중 4만 5,000대만 FSD 이용 가능
국내 테슬라 차량 약 23만 대 가운데 감독형 FSD를 이용할 수 있는 차량은 약 4만 5,000대로, 전체의 20%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는 지난 10월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서영득 테슬라코리아 대표가 밝힌 수치입니다.
국내에서 판매된 테슬라 차량 5대 중 약 4대는 현재 감독형 FSD 이용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셈입니다.
특히 국내 소비자들이 많이 구매하는 모델3와 모델Y는 차량 생산지에 따라 이용 가능 여부가 달라집니다.
미국에서 생산된 일부 모델3와 모델Y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인증 특례를 적용받아 감독형 FSD를 이용할 수 있지만,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된 모델은 국내 관련 승인 문제로 사용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지난 7월 미국산 모델3와 모델Y를 대상으로 FSD v14 라이트 버전을 국내에 배포하면서 적용 범위를 확대했지만, 중국 생산 차량까지 이용 대상을 넓히지는 못했습니다.
국내 소비자 입장에서는 테슬라 차량을 구매했다는 사실만으로 FSD를 사용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는 안 되는 이유입니다.
차량의 하드웨어뿐 아니라 생산 국가와 국내 인증, 소프트웨어 지원 여부까지 확인해야 합니다.
테슬라코리아, 국정감사에서 FSD 공식 검증 요청 없었다고 밝혀
국내 FSD 논란에서 주목할 부분은 테슬라코리아가 정부에 안전성 검증을 공식적으로 요청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는 점입니다.
서영득 테슬라코리아 대표는 지난 10월 8일 국정감사에서 국토교통부나 관련 기관에 FSD 안전성 테스트를 공식 요청한 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정부 차원의 관련 제도와 절차가 마련된다면 검증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이 자리에서 테슬라코리아는 국내 FSD 누적 주행거리가 1억km를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 서 대표는 경미한 사고는 있었지만 유의미한 중대 사고는 보고받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테슬라 측이 밝힌 누적 주행거리와 사고 관련 설명만으로 정부의 공식적인 안전성 검증이 완료됐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실제로 국내에서 사용 중인 FSD의 안전성 검증 문제와 중국 생산 차량의 기능 활성화 문제는 별도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FSD 명칭 바뀔까? 아직 공식 발표 없어
테슬라가 유럽에서 FSD 명칭을 변경했지만, 한국에서도 동일한 이름을 적용한다는 공식 발표는 아직 없습니다.
10월 12일 기준 테슬라 대한민국 공식 지원 페이지에서는 여전히 ‘풀 셀프 드라이빙(감독형)’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테슬라코리아는 해당 기능이 운전자의 적극적인 감독을 전제로 하는 고급 운전자 보조 기능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국내 감독형 FSD 구독료는 기본 오토파일럿에서 업그레이드하는 경우 월 15만 원이며, 향상된 오토파일럿 이용자는 월 7만 5,000원입니다.
다만 구독료를 지불할 수 있는 조건과 실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차량의 범위는 구분해야 합니다.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사양과 국내 규제 조건을 충족하는 차량만 해당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국내 소비자에게 중요한 문제는 FSD라는 명칭을 계속 사용하는지보다 자신이 구매할 차량에서 해당 기능을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지입니다.
특히 현재 중국에서 생산되는 모델3와 모델Y를 고려하고 있다면 향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가능성을 현재 이용 가능한 기능과 혼동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럽의 명칭 변경이 한국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있지만, 국내 적용 여부와 시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에디터의 한마디
개인적으로 이번 테슬라의 명칭 변경은 조금 늦은 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FSD가 실제로 운전자의 부담을 크게 줄여주는 기술이라는 점은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하지만 기술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운전자가 계속 도로를 주시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면 ‘완전자율주행’이라는 이름에는 분명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국내에서는 이름을 바꾸는 문제보다 이미 판매된 차량에서 언제, 어떤 조건으로 FSD를 사용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저 역시 테슬라를 구매하는 소비자 입장이라면 미래에 가능할지도 모르는 기능보다 지금 내 차량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에 먼저 관심을 가질 것 같습니다.
테슬라가 유럽에서 명칭을 변경한 만큼 국내에서도 소비자들이 기능의 수준과 이용 조건을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설명이 필요합니다.
여러분은 테슬라 FSD라는 명칭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유럽처럼 주행 보조라는 표현으로 변경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의견을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합니다.
자료 출처: 테슬라 유럽·대한민국 공식 홈페이지, 로이터통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 관련 보도
기사·분석: 유카포스트 에디터 유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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