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구마를 박스째 보관하다 보면 멀쩡했던 고구마가 어느새 무르거나 곰팡이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 이를 줄이기 위해 박스에 구멍을 뚫고 숯을 함께 넣어두는 방법이 알려져 있다. 실제로 중요한 것은 숯 자체보다 통풍과 습도, 온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이며 몇 가지 조건만 지켜도 고구마의 보관 상태를 개선할 수 있다.
고구마는 통풍이 부족하면 쉽게 상할 수 있다
고구마는 수확한 뒤에도 호흡을 계속하는 저장 작물이다. 보관 중에는 주변의 온도와 습도에 영향을 받으며 상처가 있거나 물기가 남아 있으면 부패가 시작되기 쉽다. 특히 고구마를 밀폐된 박스에 빽빽하게 담아두면 내부의 습기가 빠져나가기 어렵고 고구마끼리 닿는 부분에 수분이 머물 수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곰팡이나 부패를 일으키는 미생물이 자라기 쉬워진다.
반대로 지나치게 건조한 곳에 보관하면 고구마의 수분이 빠져나가 쭈글쭈글해질 수 있다. 따라서 고구마를 오래 보관하려면 무조건 습기를 제거하기보다 적당한 습도를 유지하면서 공기가 순환하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박스에 구멍을 뚫는 방법도 이러한 통풍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박스에 5cm 크기 구멍을 2~3개 뚫는 이유
고구마를 보관하는 종이박스에 지름 약 5cm의 구멍을 2~3개 뚫으면 내부 공기가 외부와 오갈 수 있는 통로가 만들어진다. 박스 안에 쌓인 습기와 열이 빠져나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 밀폐된 상태보다 통풍이 좋아진다.
특히 구멍을 박스의 한쪽에만 몰아서 뚫기보다 양쪽 측면에 나누어 뚫으면 공기가 지나갈 수 있는 경로를 확보하기 좋다. 다만 구멍의 크기가 반드시 5cm여야 하는 것은 아니다. 박스 크기와 고구마 양에 따라 적절한 통풍구를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한 구멍을 뚫었다고 해서 박스를 벽에 바짝 붙여두면 공기 흐름이 제한될 수 있다. 박스 주변에도 약간의 공간을 남겨두는 것이 좋다.

숯을 키친타월에 감싸 넣으면 어떤 도움이 될까
숯은 내부에 미세한 구멍이 많은 다공성 물질로, 종류와 상태에 따라 일부 수분이나 냄새 성분을 흡착할 수 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고구마 보관 박스에 숯을 함께 넣는 방법이 알려져 있다. 숯을 키친타월로 감싸는 이유는 숯가루가 고구마 표면에 직접 묻는 것을 줄이고 주변을 깔끔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다. 다만 일반 숯을 몇 조각 넣는 것만으로 박스 내부 습도가 일정하게 유지되거나 고구마의 부패가 확실히 방지된다고 보기는 어렵다.
숯의 흡습 효과는 종류와 양, 주변 습도에 따라 달라지며 이미 수분을 흡수한 숯은 추가적인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 따라서 숯은 보조적인 관리 방법으로 생각하는 것이 적절하다. 고구마를 신선하게 보관하는 데에는 적절한 온도와 통풍, 상처 없는 고구마를 고르는 일이 더 중요하다.

고구마를 신문지로 감싸면 서로 닿는 것을 줄일 수 있다
고구마를 박스에 넣을 때는 한꺼번에 쏟아 넣기보다 상태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껍질이 벗겨졌거나 상처가 깊은 고구마, 이미 물러진 고구마는 장기 보관용에서 제외한다. 상태가 좋은 고구마는 마른 신문지나 깨끗한 종이로 하나씩 느슨하게 감싸거나 층 사이에 종이를 깔아 보관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고구마끼리 직접 부딪히는 것을 줄이고 표면에 생긴 수분이 한곳에 머무는 것을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다. 다만 종이를 지나치게 촘촘하게 감싸거나 박스 안에 빽빽하게 채우면 오히려 공기 흐름이 줄어들 수 있다. 고구마 사이에 약간의 공간을 두고 담는 것이 좋다. 숯을 함께 사용할 경우에도 고구마 사이를 억지로 벌려 넣기보다 박스 한쪽에 별도로 놓아두는 편이 편리하다.

냉장고보다 서늘한 실내가 고구마 보관에 적합하다
고구마는 일반적으로 너무 낮은 온도에 약한 식재료다. 특히 냉장고처럼 차가운 환경에 오래 두면 저온장해가 발생해 내부 조직이 변하거나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 고구마의 장기 저장에는 대체로 13~16℃ 정도의 온도가 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일반 가정에서는 이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급격한 온도 변화가 적고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장소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겨울철 베란다는 밤에 온도가 크게 떨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반대로 난방기 가까이나 온도가 높은 주방에서는 고구마의 수분 손실과 부패가 빨라질 수 있다. 박스에 구멍을 뚫고 숯을 넣더라도 보관 장소가 지나치게 춥거나 더우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오래 보관하려면 중간중간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고구마를 보관할 때 가장 중요한 습관 중 하나는 정기적으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멀쩡해 보이던 고구마도 보관 중 상처 부위에서 부패가 시작될 수 있다. 박스를 열었을 때 시큼하거나 불쾌한 냄새가 나거나 고구마 표면에 곰팡이와 진물이 보인다면 해당 고구마를 즉시 분리해야 한다.
주변에 있던 고구마도 상태를 확인하고 젖은 종이는 새것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숯을 사용했다면 키친타월이 젖거나 오염되지 않았는지도 함께 살핀다. 다만 숯이 있다고 해서 곰팡이나 세균이 제거되는 것은 아니므로 상한 고구마를 그대로 두어서는 안 된다. 통풍이 되는 박스와 적절한 보관 장소, 주기적인 확인을 함께 실천해야 고구마를 더 오래 좋은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고구마 보관 방법
준비물
상태가 좋은 고구마
종이박스 1개
숯 2~3조각(선택)
키친타월 2~3장
마른 신문지 또는 깨끗한 종이
가위 또는 칼
보관 순서
고구마 표면에 상처나 곰팡이, 물러진 부분이 있는지 확인한다.
고구마에 흙이 묻어 있다면 물로 씻지 말고 마른 손이나 부드러운 솔로 가볍게 털어낸다.
종이박스 양쪽 측면에 지름 약 5cm의 구멍을 총 2~3개 뚫는다.
박스 바닥에 마른 신문지나 깨끗한 종이를 깐다.
고구마를 종이로 느슨하게 감싸거나 층 사이에 종이를 넣어 담는다.
숯 2~3조각을 키친타월로 감싸 박스 한쪽에 넣는다.
고구마를 지나치게 빽빽하게 채우지 않고 통풍 공간을 남긴다.
박스는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서늘한 실내에 보관한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상태를 확인하고 상하거나 물러진 고구마는 바로 분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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