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휴일 골프가 무슨 죄…부시도 전쟁 중 쳤다” 주진우 의원 등에 직격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휴일 골프 일정을 비판하며 관련 공세를 펴는 정치권을 향해 “옹졸한 정치의 표본”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홍 전 시장은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공직자의 휴일 운동을 과도하게 정쟁화하는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폐쇄된 공간에서 일하다가 주말이나 휴일에 탁 트인 야외로 나가 운동 한 번 한 것이 무슨 비난거리냐”며 “미우면 밉다고 솔직하게 말하면 될 것을, 꼬투리를 잡아 특검이니 뭐니 하며 정쟁거리로 삼는 것은 참으로 좀스러운 정치”라고 지적했다.

홍 전 시장은 과거 자신의 경험도 언급했다. 그는 역대 정권마다 반복됐던 이른바 ‘공직자 골프 금지령’에 구애받지 않고 당당히 실명으로 골프장을 찾았던 일화를 꺼내며 “나 역시 과거 주말에 골프를 쳤다는 이유로 억울하게 징계까지 받은 적이 있다”고 회상했다.
이어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도 이라크 전쟁 중에 골프를 쳤다”며 지도자의 주말 휴식과 개인적 운동 시간을 문제 삼아 정치적 공세를 펴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 등 야권 일각에서는 국가적 현안과 비상 상황 속에서 대통령이 휴일 골프를 친 것을 두고 공직 기강 해이라고 비판하며 관련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 및 특검법 발의까지 거론한 바 있다.
홍 전 시장은 이러한 야권의 공세 방식이 지닌 근본적인 한계도 꼬집었다. 그는 국가 운영의 거시적 비전이나 정책적 대안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해야 할 정치권이 사적인 여가 활동의 세부 일정에만 매달리는 모습은 국민에게 피로감만 안겨줄 뿐이라고 짚었다. 국가적 위기 국면일수록 지도자의 판단력을 뒷받침할 최소한의 재충전마저 부정하는 태도는 비판을 위한 비판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정치적 반사이익만을 노린 무분별한 특검법 남발 행태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홍 전 시장은 특검이라는 중대한 사법적 수단을 일상적인 정쟁의 도구로 전락시키는 것은 의회 민주주의의 신뢰를 스스로 깎아먹는 자충수라고 지적하며, 원내 제1당다운 품격과 절제된 전략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홍 전 시장이 진영 논리를 떠나 “휴식과 운동을 죄악시하며 억지 트집을 잡는 식의 공세는 정치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반박하면서, 공직자의 주말 여가와 골프를 둘러싼 여야 간 공방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나아가 이번 설전은 여야 지도부의 충돌을 넘어 보수 진영 내부의 시각차와 차기 정국 주도권을 둘러싼 복잡한 셈법으로까지 번져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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