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례식장에 가기 전 조의금을 준비하면서 봉투에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지 망설인 적이 있으실 겁니다. 평소 자주 쓰는 물건이 아니다 보니 막상 펜을 들면 헷갈리기 쉽습니다.
잘못 쓴 한 줄이 유족에게 실례가 될 수 있습니다. 조의금 봉투에 절대 쓰지 말아야 할 세 가지를 알아두시면 실수를 피할 수 있습니다.
3위. 축하 의미가 담긴 한자어
조의금 봉투에는 ‘근조’나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정도만 쓰는 것이 안전합니다. 간혹 정중하게 보이려고 ‘삼가 경의를 표합니다’처럼 다른 한자어를 쓰는 분들이 계십니다. 하지만 경조사에서 쓰는 한자 가운데는 축하 의미가 섞인 표현이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경사스러운 일’이라는 뜻이 들어간 말을 조의금 봉투에 쓰면 유족이 불쾌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한자 표현을 쓰기보다 근조라는 짧은 단어나 조의를 표한다는 문장 하나로 정리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화려하게 쓰려 할수록 실수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2위. 고인과 관계없는 호칭
조의금 봉투 뒷면에는 자신의 이름을 쓰고, 앞면에는 고인과의 관계나 상주 이름을 적기도 합니다. 이때 고인의 호칭을 잘못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친구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면 ‘○○ 부친상’이라고 쓸 수 있지만, 상주가 누구인지 모르면 아예 쓰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특히 고인을 직접 아는 사이가 아니라면 함부로 호칭을 붙이지 마십시오. ‘영전에’처럼 고인을 높이는 표현도 상주와의 관계에 따라 어색할 수 있습니다. 확실하지 않으면 봉투 앞면은 비워두고 뒷면에 본인 이름만 또박또박 쓰는 것이 실수 없는 방법입니다. 조의금 전달 시 접수처에서 누가 낸 것인지만 확인할 수 있으면 충분합니다.
1위. 빨간색이나 화려한 색 펜
조의금 봉투를 쓸 때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펜 색깔입니다. 빨간색 펜은 절대 사용하지 마십시오. 우리 문화에서 붉은색은 축하나 경사를 뜻하는 색으로 여겨집니다. 장례식장에서 빨간 펜으로 쓴 봉투를 내밀면 유족이 크게 상처받을 수 있습니다.
파란색이나 초록색 같은 색깔 펜도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조의금 봉투는 검은색 펜이나 붓펜으로 쓰는 것이 원칙입니다. 진한 회색도 괜찮지만 검은색이 가장 무난합니다. 글씨를 잘 쓰지 못해도 또박또박 정성껏 쓴 흔적이 보이면 됩니다. 형광펜이나 금색 펜처럼 눈에 띄는 색은 아무리 고급스러워 보여도 장례 자리에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집에 검은 펜이 없다면 편의점에서라도 하나 사서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조의금 봉투는 유족이 가장 힘든 순간에 받아보는 물건입니다. 그 안에 든 금액보다 어떤 마음으로 준비했는지가 더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잘못 쓴 한자어, 어색한 호칭, 붉은 펜 하나가 조문 예절 전체를 망칠 수 있습니다. 확실하지 않으면 간단하게 쓰고 검은 펜으로 정성껏 이름만 남기십시오. 복잡하게 꾸미려 하지 않아도 예의는 지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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