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내 낡은 앞치마를 가져가길래..” 한 달 뒤 돌려받고 한참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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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친정에 왔다가 돌아가던 날 부엌에 걸린 제 낡은 앞치마를 챙겨 갔습니다. 다 해진 걸 뭐 하러 가져가느냐고 해도 딸은 웃기만 하며 가방에 넣었습니다.한 달쯤 지나 딸이 작은 상자 하나를 들고 다시 찾아왔습니다. 상자를 열어 본 순간 저는 부엌 바닥에 주저앉아 한참을 울었습니다.

부엌에 걸려 있던 낡은 앞치마
그 앞치마는 딸이 초등학생일 때부터 매던 것이었습니다. 꽃무늬는 다 바래고 주머니 한쪽은 실밥이 터져 있었습니다. 새 앞치마가 몇 개 있었지만 손이 먼저 가는 건 늘 그 앞치마였습니다. 저는 딸이 그걸 왜 챙겨 가는지 도무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저 버리려나 보다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상자 속에서 나온 것
상자 안에는 제 앞치마가 곱게 다려져 들어 있었습니다. 터진 주머니는 꼼꼼하게 다시 꿰매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앞치마 가슴께에 작은 글씨로 수가 놓여 있었습니다. 우리 엄마 밥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어라는 글이었습니다. 바느질을 못하던 딸이 한 달 동안 밤마다 연습해서 놓은 수였습니다.

다시 맨 앞치마
저는 그 자리에서 앞치마를 다시 맸습니다. 딸은 엄마가 이 앞치마를 매고 밥하던 뒷모습이 제일 그리웠다고 했습니다. 그날 저녁 저는 그 앞치마를 매고 딸이 좋아하던 된장찌개를 끓였습니다. 딸은 어릴 때처럼 밥 한 그릇을 깨끗이 비웠습니다. 낡은 앞치마가 이제는 제게 가장 귀한 옷이 되었습니다.

자식은 부모가 평범하다고 여긴 순간들을 가장 소중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낡은 앞치마 하나에 엄마를 향한 딸의 그리움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오늘은 자식과 함께한 평범한 추억 하나를 떠올려 보시는 건 어떨까요. 여러분에게도 이런 소중한 물건이 있다면 댓글로 나눠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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