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BYD
■ 핵심 사항
- BYD코리아가 2월 2일 씰 후륜구동 트림 2종을 내놓으며 “보조금 적용 시 2종 모두 3천만 원대”를 내걸었습니다.
- 공식 가격표는 SEAL 3,990만 원, SEAL PLUS 4,190만 원으로 지금도 그대로이며, 7월 1일부터 BYD 승용 전기차는 국고 보조금을 받지 못합니다.
- 보조금 없이 3천만 원대에 남은 트림은 SEAL뿐이고, 자체 지원은 8월 보도 기준 9월 이후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씰 후륜구동 가격 3,990만 원, 상품성부터 따져 보면
먼저 차의 값어치부터 본다. 씰 후륜구동 2종은 싱글 모터로 230kW와 360Nm를 낸다. 배터리는 82.56kWh LFP 블레이드 배터리이고, 복합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49km, 복합 전비는 4.7km/kWh다. 0→100km/h 가속은 5.9초로 공개돼 있다.
사륜구동 SEAL Dynamic AWD는 390kW·670Nm로 힘은 크게 앞서지만 주행거리는 407km로 42km 짧고, 공차중량은 2,205kg으로 후륜구동(2,085kg)보다 120kg 무겁다. 값은 4,690만 원이다. 효율만 보면 후륜구동이 유리한 자리에 서 있다.
공식 가격표(2026년 10월 13일 확인)의 씰 후륜구동 가격은 SEAL 3,990만 원, SEAL PLUS 4,190만 원으로 출시 때와 같다. 보조금을 반영하기 전 값이다. 제원표만 보면 무리한 값은 아니라고 읽힌다. 문제는 이 차를 알린 문구가 가격표가 아니라 ‘보조금 적용 시’라는 조건에 기댔다는 점이다.
‘보조금 적용 시’라는 부제가 걸어 둔 전제
2월 2일 보도자료의 부제는 “보조금 적용 시 2종 모두 3천만 원대”였다. 보조금 금액도, 조건도, 지자체별 편차에 대한 설명도 본문에는 없다. 조건이 등장하는 곳은 부제 한 줄뿐이다.
숫자는 2월 19일 보도에서 구체화됐다. 국고 보조금 최대 550만 원에 지방비를 얹으면 SEAL은 3,290만 원부터, SEAL PLUS는 3,490만 원대라는 계산이다. 이 기사에 지방비 금액은 없다. 3,990만 원에서 550만 원을 빼고 3,290만 원과의 차이로 남는 150만 원이 지방비라는 건 역산한 값일 뿐이다.
그러니 ‘3천만 원대’는 국고와 지방비가 모두 붙는다는 두 겹의 가정 위에 서 있었다. 이 부제가 틀렸다고 보지는 않는다. 다만 보조금 구조가 흔들리면 가장 먼저 의미가 달라지는 문장이라는 점은 짚어 둘 만하다.
7월 1일 이후, 국고는 빠지고 자체 지원이 메웠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올해 처음 도입한 전기차 보급사업 수행자 평가에서 BYD는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다. 2026년 7월 1일부터 BYD 승용 전기차 구매자는 국고 보조금을 받지 못하고, 6월 30일까지 신청·접수한 계약은 기존 기준이 적용됐다. 같은 평가를 통과한 테슬라는 모델3·모델Y 일부 차종에 국고 168만~215만 원이 지급되는 것으로 보도됐다.
지방비는 매체마다 서술이 갈린다. vegannews는 “국고·지방 보조금 지원이 중단됐다”고 썼고, tf는 “국고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고만 적었다. 부처의 공식 문구로는 확인하지 못했다.
빈자리는 BYD코리아가 자체 지원으로 메웠다. 7월 한 달간 씰 후륜구동에 169만 원, 사륜구동에 151만 원을 지원했다. 7월 등록 기준 지원 총액은 약 36억 1,848만 원으로 추산되고, 전기차 2,789대로 나누면 대당 평균 약 130만 원이다. 지원은 8월까지 연장됐지만 8월 18일 기사 시점에 9월 이후 지속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같은 시기 테슬라는 모델3·모델Y 주요 트림 가격을 최대 700만 원 올렸다. 한 회사는 값을 올렸고 한 회사는 값을 메운 셈이다.
반론: 보조금이 없어도 SEAL의 3천만 원대는 틀리지 않다
반대편 논리도 성립한다. 출시가 3,990만 원은 보조금을 빼기 전 가격이라, 국고가 사라져도 SEAL은 여전히 3천만 원대다. 자체 지원 169만 원이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3,821만 원이다(단순 계산이며 보도된 사실은 아니다).
흔들린 쪽은 SEAL PLUS다. 4,190만 원이 3천만 원대로 내려오려면 최소 191만 원이 깎여야 한다. 169만 원이 두 트림에 공통인지는 기사에 트림 구분이 없어 알 수 없고, 공통이라 가정해도 4,021만 원으로 4천만 원대다.
판매는 6월 204대, 7월 132대, 8월 154대, 9월 102대로 6월 대비 9월이 절반이다. 다만 6월은 막차 수요가 보도된 달이라 기준선이 높고, 9월 102대는 전년 동월 50대보다 많다. 보조금 제외가 판매를 눌렀다고 단정하기엔 근거가 모자란다.
3천만 원대의 유통기한, 무엇으로 잴까
확인하지 못한 것부터 적는다. 9월과 10월 현재의 자체 지원 유무와 액수, SEAL PLUS 지원액, 지자체 보조금 지급 여부는 이번 조사로 확인되지 않았다.
그래서 판단은 이렇게 세운다. ‘보조금 적용 시 3천만 원대’는 7월 이후 보조금 없이 성립하는 트림이 SEAL 하나뿐인 문장으로 읽힌다. 두 트림 모두의 이야기가 되려면 공식 가격표의 SEAL PLUS 4,190만 원이 움직이는지, 자체 지원이 상시 프로그램이 되는지, 월 판매량이 100대 안팎에서 돌아서는지를 봐야 한다.
씰 후륜구동 가격을 보고 계약을 고민한다면 ‘보조금 적용 시’가 어느 기준일의 어느 금액인지부터 되물어야 한다. 당신이 보려는 숫자가 3,990만 원인지, 거기서 무언가를 뺀 값인지에 따라 답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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