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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차 신규 등록 1~9월 첫 감소… 3.9% 줄어든 사이 전기차 등록은 74.8% 급증↑

오토센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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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타 하이브리드

소나타 하이브리드 / 사진=현대자동차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가 14일 공개한 통계에서 올해 1~9월 하이브리드차 신규 등록은 42만1,199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9% 적다. 연료별 등록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3년 이래 1~9월 누계로 하이브리드차가 뒷걸음질한 해는 올해가 처음이다.

전기차 신규 등록은 같은 기간 29만6,801대로 74.8% 늘었다. 공개된 증감률을 거꾸로 계산하면 하이브리드차는 1만7,000대가량 줄고 전기차는 12만7,000대가량 늘어난 셈이다. 이 수치는 증감률로 역산한 대략적인 추정치이며 협회가 발표한 값은 아니다.

다만 이 감소를 시장 주도권 상실로 읽기는 이르다. 하이브리드차의 1~9월 신차 등록 점유율은 34.1%로, 전년보다 0.4%포인트 낮아지는 데 그쳤다. 지난 3월 부품업체 안전공업 화재에 따른 인도 지연과 하반기 신모델을 기다린 대기 수요도 감소 요인으로 거론된다.

싼타페 사례로 본 하이브리드 가격 회수 기간

현대 싼타페 하이브리드
현대 싼타페 하이브리드 / 사진=현대자동차

소비자가 갈라진 배경에는 초기 구매 비용이 있다. 현대자동차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4,022만원부터 시작해 가솔린 모델보다 365만원 비싸다. 기름값을 아끼는 차이지만 차를 살 때 먼저 내야 하는 돈이 그만큼 늘어난다는 뜻이다.

13일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인 리터당 약 1,857원과 두 모델의 공인 복합연비를 넣어 연간 1만5,000㎞를 달린다고 계산하면, 추가로 낸 가격을 연료비 절감분으로 메우는 데 약 5년이 걸린다. 365만원을 5년으로 나누면 해마다 73만원 안팎을 아끼는 계산이다.

주행거리가 짧으면 결과가 달라진다. 절감액이 주행거리에 비례한다고 가정하면 연 7,500㎞를 타는 운전자는 회수에 약 10년이 필요하다. 이 계산은 이 기사가 단순화한 가정이어서 실제 연비와 유가 변동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보조금을 붙이면 전기차가 더 싸지는 구조

기아 EV5 롱레인지
기아 EV5 롱레인지 / 사진=기아자동차

전기차는 보조금을 무기로 이 가격 격차를 파고들었다. 기아 전기 SUV EV5 롱레인지 에어는 정부와 서울시 보조금을 반영하면 3,858만원이다.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기본 가격 3,963만원보다 105만원 저렴하다.

수입차 시장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보인다. 렉서스코리아는 최근 선보인 8세대 ES에서 순수 전기차 기본 트림 가격을 하이브리드 모델보다 130만원 낮췄다. 중국 BYD는 3,750만원부터 시작하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로 국내 시장에 들어왔다.

기아가 내놓은 전기 목적기반차량 PV5 같은 새 차종도 전기차 시장을 키운 요인으로 지목된다. 다만 이 가격 우위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에 크게 기대고 있다. 보조금 규모나 지급 조건이 바뀌면 같은 차급에서도 유불리가 뒤집힐 수 있다는 점이 변수다.

보조금 소진과 신차 출시, 구매 전 확인할 변수

기아 EV5 롱레인지
기아 EV5 롱레인지 / 사진=기아자동차

보조금을 적용한 전기차 가격은 지자체별로 달라질 수 있다. 앞선 EV5 비교는 정부와 서울시 보조금을 적용한 값이므로, 다른 지역에 사는 소비자는 같은 가격을 받지 못할 수 있다. 보조금은 신청 시점에 남은 물량이 있어야 받을 수 있다는 점도 확인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4분기에 지자체 전기차 보조금이 소진되고 제네시스 GV80 하이브리드 같은 신차도 나오는 만큼 연말에는 하이브리드가 반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한 관계자의 전망일 뿐 확정된 사실은 아니며, 2026년 10월 14일 이후 실제 등록 흐름은 알 수 없다.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 사진=기아자동차

하이브리드를 고려한다면 본인의 연간 주행거리부터 따져 보는 편이 합리적이다. 연 1만5,000㎞ 수준이라면 약 5년이라는 회수 기간이 하나의 기준이 되지만, 주행이 적으면 가솔린차가 유리할 수 있다.

전기차를 고려한다면 거주 지역의 잔여 보조금과 지급 조건을 먼저 확인해야 하고,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다면 출고 시점도 살펴야 한다. 대기 수요가 몰린 모델은 인도가 늦어질 수 있고, 보조금 소진 시기와 겹치면 예상한 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

가격표의 숫자만이 아니라 주행 습관, 거주 지역, 출고 일정을 함께 놓고 비교하는 것만으로도 불필요한 비용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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