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군이 멕시코 마약 카르텔의 드론 활용 급증에 대응해 남부 국경 일대에서 첨단 대드론 기술 시험에 나섰다. 미 육군은 국경 지대를 실전 테스트베드로 보고 있다.
마약 카르텔의 상용 드론이 미군의 대드론 훈련장이 되고 있다. 10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북부사령부(US Northern Command)는 최근 애리조나주 국경 지대에서 육군 주도로 대드론 합동 훈련인 팔콘 피크(Falcon Peak)를 실시했다. 미 육군은 카르텔의 상용 드론이 군용 체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첨단 장비를 검증하고 장병들을 훈련할 수 있는 최적의 실전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레이더·요격 드론·AI 자동화 사격”
이번 훈련에서 미 육군은 최첨단 레이더와 요격 드론, 인공지능(AI) 기반 자동화 사격 체계 등을 점검하고 소형 무인기를 실시간으로 탐지·추적·무력화하는 훈련을 진행했다. 소형 드론은 레이더 반사 면적이 작고 저고도로 비행해 기존 방공 체계로는 포착이 어렵다. 탐지부터 무력화까지의 연결 고리를 실제 환경에서 검증하는 것이 이번 훈련의 핵심이다.

“2024년 10월 시작된 연례 실험”
팔콘 피크 훈련은 2024년 10월 처음 진행된 연례 대드론 대응 시스템 작전 실험 훈련이다. 지난 두 번의 훈련은 각각 콜로라도와 플로리다에서 진행됐다. 이번에 국경 지대로 장소를 옮긴 것은 실제 비인가 드론 비행이 빈번한 환경에서 장비를 돌려보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훈련장이 아닌 현장에서의 검증은 오탐과 간섭 문제를 함께 드러낸다.

국경으로 옮겨온 이유
미군이 국경 지역에서 대드론 훈련을 진행한 것은 최근 마약 및 밀입국 조직의 드론 활용이 급격하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미 남부국경 합동태스크포스(JTF-SB) 작전부사령관 브라이언 필러 등 현장 지휘부는 상용 드론의 정찰·운반 활용이 확산되는 추세를 지적해 왔다. 군용 수준이 아닌 민수 기체라는 점이 오히려 탐지와 식별을 까다롭게 만드는 요인이다.

대드론 기술은 상대의 기술 수준이 낮을 때 더 많은 데이터를 준다. 국경에서 쌓인 탐지·요격 기록이 정규전 환경의 대드론 체계로 어떻게 환원되는지가 이 훈련의 실제 성과가 될 것이다. (사진 출처=미 국방부 DVIDS·더구루·다음 이미지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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