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내 생일마다 같은 식당을 예약하길래..” 그 자리의 사연에 목이 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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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결혼한 뒤로 제 생일마다 시내의 같은 한식당을 예약했습니다. 맛집도 많은데 왜 늘 그 식당이냐고 물어도 남편은 그냥 웃기만 했습니다.올해 생일에도 우리는 그 식당 창가 자리에 마주 앉았습니다. 그날 처음으로 그 자리의 사연을 듣고 저는 목이 메어 숟가락을 내려놓았습니다.

늘 같은 식당 같은 자리
그 식당은 오래된 건물 2층에 있는 조용한 한식당이었습니다. 남편은 예약할 때마다 꼭 창가 두 번째 자리를 부탁했습니다. 메뉴도 해마다 똑같이 갈비찜과 된장찌개였습니다. 저는 지루하다며 투정을 부린 적도 몇 번 있었습니다. 그래도 남편은 한 해도 빠짐없이 그 자리를 예약했습니다.

남편이 들려준 자리의 사연
식사를 하던 중 남편이 창밖을 보며 조용히 말을 꺼냈습니다. 40년 전 이 자리에서 처음 장모님께 인사를 드렸다고 했습니다. 그때 가난한 청년이던 남편에게 엄마는 우리 딸 생일만은 꼭 챙겨 달라고 부탁하셨다는 것입니다. 남편은 그 약속을 지키려고 해마다 이 자리를 예약해 왔다고 했습니다. 엄마가 떠나신 지 오래인데 남편은 그 약속을 지금까지 지키고 있었습니다.

창가 자리에서 흘린 눈물
저는 그 이야기를 듣고 숟가락을 내려놓은 채 한참을 울었습니다. 엄마의 부탁도 남편의 약속도 저만 모르고 있었던 것입니다. 남편은 쑥스러운 듯 휴지를 건네며 밥이나 먹으라고 했습니다. 그날 갈비찜은 유난히 따뜻하고 깊은 맛이 났습니다. 이제 그 창가 자리는 우리 부부에게 가장 소중한 자리가 되었습니다.

오래 함께한 배우자의 습관 속에는 말하지 않은 약속이 숨어 있기도 합니다. 남편이 해마다 예약한 식당에는 장모님과의 약속과 아내를 향한 마음이 담겨 있었습니다.오늘은 배우자와 함께한 추억의 장소를 떠올려 보시는 건 어떨까요. 여러분 부부만의 특별한 장소가 있다면 댓글로 나눠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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