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원대 컴파운드로 될 기스와 25만 원 광택을 불러야 할 기스, 손톱 하나로 갈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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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 사항
- 문 옆이나 범퍼에 생긴 기스는 컴파운드로 지울 수 있는지 손톱 테스트로 먼저 가려야 합니다.
- 컴파운드는 다나와 노출가 기준 약 1만~2.6만 원대이고, 업체 기본 광택은 승용 25만~35만 원입니다.
- 동전 한 덩이를 약 20초 문지르고 마르기 전에 닦아내는 것이 기본 동작입니다.
손톱이 걸리는지부터 보면 컴파운드로 될 기스인지 갈린다
자동차 기스 컴파운드 사용법에서 가장 먼저 할 일은 문지르는 게 아니라 깊이를 확인하는 것이다. 기스 위로 손톱을 천천히 지나가 보면 된다. 손톱에 걸리는 느낌이 있으면 쉬운 수리로는 너무 깊을 수 있고, 눈에는 보이는데 손톱에 걸리지 않으면 직접 시도해 볼 만하다. 미국 자동차 클럽 AAA는 이때의 목표를 “클리어 코트만 긁힌 기스이길 바라는 것”이라고 표현한다.
이유는 도장 구조에 있다. 차는 철이든 알루미늄이든 복합소재든 프라이머, 컬러, 클리어 코트 순으로 도장되고, 맨 위 클리어 코트가 광택과 자외선 보호를 맡는다. 컴파운드가 건드릴 수 있는 영역은 사실상 이 맨 위층이다.
영국 소비자 매체 Which?의 2021년 시험도 같은 방향이다. 기스 깊이는 얕음(클리어 코트), 중간(클리어를 통과해 베이스 코트까지), 깊음(프라이머·철판)으로 나뉘고, 손톱이 걸리면 최소 중간 단계로 봐야 한다. 대부분의 스크래치 리무버는 얕은 기스와 스월(원형 잔기스)용이었고, 일부가 중간 기스를 흐릿하게 했을 뿐 깊은 기스에는 어떤 제품도 통하지 않았다.
동전 한 덩이, 20초, 마르기 전에 닦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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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가 얕다고 판단했다면 순서가 중요하다. 먼저 물을 뿌리고 깨끗한 극세사로 닦아 먼지를 없앤다. 모래 알갱이가 남은 채 문지르면 오히려 기스가 늘기 때문이다. Which?도 작업 전 카샴푸로 씻어 모래를 없애고, 눈에 안 띄는 곳에서 먼저 시험해 보라고 안내한다. 도구는 순한 제거제와 극세사 수건이나 부드러운 폼 애플리케이터가 맞고, 낡은 면 걸레나 면 수건은 도장에 뿌연 잔기스(헤이즈)를 남긴다.
양은 50센트 동전 크기 한 덩이를 패드 중앙에 짜는 정도다. 작업 범위는 기스 주변 6~12제곱인치, 대략 39~77㎠로 손바닥보다 작다. 원형이든 직선이든 편한 방향으로 힘 있게 약 20초 문지르면 얇은 반투명 막이 생기고, 이 막이 마르기 전에 닦아낸다.
흔한 실수는 가볍게 바르고 그대로 마르도록 두는 것이다. AAA는 이를 “아주 흔한 실수”로 꼽으며, 마르면 제품이 쓸모없어진다고 설명한다. 반대로 요즘 도장은 열과 집중 마찰에 약해서 너무 공격적으로 문지르면 클리어 전체를 몇 분 만에 뚫을 수 있다. 첫 시도에 다 안 지워져도 눈에 띄게 나아졌다면 성공이고, 2~3번에 나눠 서서히 줄이는 편이 안전하다.
번수와 기계, 손보다 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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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파운드 포장에는 1000방, 2000방, 3000방처럼 번수가 적혀 있다. 한국 3M은 퍼펙트잇 EX AC 러빙 컴파운드를 P1200 이상의 더 미세한 샌드 스크래치 제거용 전문 보수 제품으로 소개한다. 제품마다 용도가 이렇게 나뉘어 있으니 포장에 적힌 번수와 용도 표기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순서다. 다만 미국 AAA가 말하는 순한 제거제와 국내 번수가 정확히 어디에 대응하는지는 근거가 없어 직접 맞대 비교할 수 없다.
기계를 쓰는 경우 3M 안내는 폼 컴파운드 패드에 1200~2000RPM이다. 폼 패드가 절삭과 발열로 표면 코팅을 살짝 녹이며 미세 스크래치와 스월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그만큼 열이 생기는 작업이라 초보가 처음부터 쓰기엔 부담이 크다.
기계가 손보다 낫다는 믿음도 시험에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Which?는 폴리셔를 써도 중간·깊은 기스에서 손으로 바르는 것보다 눈에 띄게 낫지 않았다고 밝혔다. 어차피 한계는 도구가 아니라 기스 깊이에 있다는 뜻이다.
1만 원대 컴파운드와 25만 원 광택, 선은 어디인가
비용 차이는 크다. 2026년 10월 13일 다나와 검색 노출가를 보면 3M 컴파운드 2000방 1L가 약 15,800원, 3000방 1L가 26,310원, 소낙스 스크래치 리무버 75ml가 12,240원이다. 몰과 광고에 따라 달라지므로 약 1만~2.6만 원대로 보면 된다.
업체에 맡기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숨고 디테일링세차·광택 견적은 평균 30만 원, 최저 6만 원에서 최고 60만 원까지 벌어지는데, 세차를 포함한 서비스 전체 견적이다. 당근 업체 페이지의 기본 광택은 승용 소형 25만 원, 중형 30만 원, 대형 35만 원이고 SUV 소형은 35만 원부터 시작한다. 같은 기스라도 직접 하면 만 원대, 맡기면 20만 원 이상 차이가 난다.
그렇다고 컴파운드가 영구 해법은 아니다. Which? 시험에서 WD-40은 눈에 띄는 차이를 내려면 4번을 발라야 했고 다음 세차 때 씻겨 나가는 임시방편이었다. 카샴푸 손세차 5번 시험에서는 대부분 제품이 5번 전에 기스가 다시 드러났다. 3개 제품은 1번, 또 3개는 2번, 1개는 4번 세차까지 버텼고, 가장 좋은 제품만 5번을 모두 견뎠다.
정리하면 손톱에 걸리지 않는 얕은 기스는 1만 원대로 도전하고, 손톱이 걸리는 기스는 컴파운드를 반복해 문지르기보다 업체 견적부터 받아 보는 쪽이 낫다. 다만 업체 광택의 지속 기간과 보증은 이번 자료로 확인되지 않았으니 견적 때 따로 물어보는 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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