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해군과 함께 ‘아스널-2’를 구축해 버지니아급 부품을 생산한다. HD현대와 이어온 무인함정 협력도 함께 주목받는다.
HD현대의 무인함정 파트너인 미국 방산기업 안두릴이 66억달러 규모의 잠수함 생산시설을 짓고 미국 조선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안두릴은 미 해군과 함께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인근 스패로스 포인트에 잠수함 생산시설 ‘아스널-2’를 구축한다. 안두릴이 37억달러를 투자하고 미 해군이 최대 29억달러 규모의 생산계약을 제공하는 구조다. 약 81만㎡ 부지에 들어서며 2027년 초 착공해 2030년 초기 가동에 나설 예정이다.

“소프트웨어로 조선소를 돌린다”
아스널-2에는 필요에 따라 생산 라인을 바꿀 수 있는 설비와 안두릴의 산업용 소프트웨어 ‘아스널OS’가 적용된다. 생산 공정과 작업 흐름을 소프트웨어로 관리하고, 정밀 용접을 비롯한 작업 기록도 디지털로 남긴다. AI와 자율무기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성장한 기업이 잠수함 부품과 선체를 직접 만드는 조선 제조업까지 뛰어드는 셈이다.

생산능력 15%·연 900만시간 증가 전망
주요 생산품은 미 해군 버지니아급 핵추진 공격잠수함에 들어가는 부품과 대형 조립체다. 초기에는 어뢰발사관과 어뢰 발사에 쓰이는 임펄스 탱크 등을 만들고 이후 대형 모듈과 선체 일부까지 생산 범위를 넓힌다. 생산품은 제너럴다이내믹스 일렉트릭보트와 HII 뉴포트뉴스조선소에 공급한다. 미 해군은 아스널-2가 본격 가동되면 잠수함 생산능력이 약 15%, 연간 작업량은 약 900만시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약 10%인 ‘분산 조선’ 비중도 장기적으로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HD현대와는 무인함정에서 맞물려
HD현대 관계자는 “아스널-2는 안두릴이 미 정부와 별도로 진행하는 사업”이라면서도 “HD현대와 안두릴은 무인함정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HD현대가 함정 설계·건조와 AI 기반 자율운항 기술을 맡고, 안두릴은 함정이 스스로 작전을 수행하도록 돕는 자율 임무 기술을 제공한다. 양사는 지난해 4월 무인수상정 개발 MOU, 8월 함정 개발 협력 MOA를 체결했고 11월에는 자율무인수상함(ASV) 설계·건조와 AI 솔루션 공급계약을 맺었다. 첫 시제함은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 중이다.

협력 범위는 수상함에서 무인잠수정으로도 넓어졌다. HD현대는 올해 4월 미국에서 열린 ‘시 에어 스페이스 2026’에서 안두릴, 미국선급협회(ABS)와 첨단 무인잠수정 공동개발 MOU를 맺었다. 안두릴의 미국 내 생산 기반 확대가 한국 조선업체의 미국 시장 진입에 어떤 변수가 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사진 출처=다음 이미지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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